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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건강 칼럼]코피 자주 나는 우리 아이, 왜 그럴까?

콧속 혈관에 유전적 이상 있거나 건조하면 코피 잦아…현명한 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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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1호 박현준⁄ 2011.09.26 13:47:01

김영대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코피(비출혈)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소아 연령에서 흔하다. 장난이나 싸움을 하다가 또는 자신의 코를 만져서 콧속 혈관에 손상을 줘 코피가 나는 경우가 있고, 비염이 있는 경우 또는 콧속이 너무 건조하거나, 심하게 코를 풀어낼 때에도 코피가 날 수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콧속 혈관의 유전적 이상, 종양이나 혈우병 등 혈액 질환에 의해서 혹은 고혈압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코피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적으로 가정에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부모가 안심시키는 것이다. 안심시킨 뒤 바로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조금 앞으로 당기게 한다. 눕거나 고개를 뒤로 젖히지 않는다. 코피의 90% 정도가 비중격의 특정 부위에서 발생하므로 코의 양 옆 부분을 손가락 중 엄지와 검지로 일정하게 힘을 줘 10분간 압박한다. 10분이 지나면 압박을 풀고 출혈이 멎었는지 확인하고 출혈이 멎었다면 아이의 활동을 제한시키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코를 만지거나, 코를 풀거나, 뛰어다니지 않도록 한다. 10분이 지나고 압박을 풀었는데 코피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시 10분간 더 압박한다. 이후에도 출혈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지혈 및 원인을 알아본다. 특히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 위 방법으로 지혈을 시킬 수 있지만 △1세 이하의 연령에서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 △일반적인 지혈 방법으로 코피가 멎지 않는 경우 △여러 날 지속되는 코피로 빈혈이 있는 경우 △다른 이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자주 멍이 들거나 혈관종이 있는 경우 등) △가족 중에 혈액 종양질환이 있거나, 쉽게 피가 나거나, 피가 잘 멎지 않는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원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코피에 대한 약물 치료 방법은 따로 없으며, 반대로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은 코피를 유발할 수가 있다. 코피를 치료하기 이전 아예 코피가 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코피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불필요하게 코를 만지지 않게 하며 콧속이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잦은 비염으로 코 점막이 약해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에는 코를 세척한 후 바세린이나 부드러운 안연고를 발라준다, 어른도 아이와 마찬가지로 외상이나 염증 또는 백혈병이나 혈우병 혈소판 감소증 등 혈액 질환에 의해서 코피가 날 수 있다. 고혈압이나 간질환 때문에 코피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와 예방법은 소아와 유사하다. 원인이 불분명한 코피가 반복되면 반드시 원인이 무엇인지 검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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