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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영 건강 칼럼]‘금연 펀드’ 이벤트 성과 좋아

금연 기간 중 돈 모아 성공자에게만 이익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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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7호 박현준⁄ 2011.11.07 13:04:58

흡연의 폐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흡연은 각종 암을 일으키는 주된 위험원인이다. 흡연자는 폐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20배 가량 높고, 후두암의 경우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연기 속에 들어 있는 독성 화학물질 4000여 종이 호흡기에 직접 피해를 주며 폐를 통해 온몸을 돌며 각종 질병을 만든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하반기 전국 성인흡연율은 20.7%이었는데 이 중 남성은 39.6%, 여성은 2.2%였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이 5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에 흡연자 중 62.3%는 금연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흡연율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도 흡연으로 생기는 건강폐해를 생각한다면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여러 관련기관들은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으며 안산산재병원은 최근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보건복지부, 경기도청, 보건소, 한국건강증진재단 등과 함께하는 ‘민간금연클리닉 사업’에 참여했다. 민간금연클리닉 사업이란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 상담 및 진료, 금연보조제 및 약물처방, 금단증상 대처법 및 정서적 지지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금연 상담은 6주간 4회, 처방은 1인당 6주분 제공이 가능하다. 한편 안산산재병원은 그간 다양한 금연캠페인을 벌여왔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효과를 본 것은 지난 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금연펀드 프로그램이다. 운영방법은 흡연자들로부터 일정 금액을 모금해 펀드 기간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실패한 참가자들의 펀드 기금과 지원금을 나누는 방식이다. 금연을 응원하는 직원이나 동호회단체가 지원금을 내고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은 이 프로그램 시행으로 흡연 직원 27명중 21명이 금연에 성공해 77.8%의 금연 성공률로 직원들의 건강을 다잡았다. 앞으로 직원뿐 아니라 환자들도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6월부터 병원 입구에서 간부들이 금연캠페인 어깨띠를 두르고 순번을 정해 금연 계도에 직접 나서고 있다. 환자들의 건강을 살피고 쾌적한 요양환경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흡연자들은 ‘권리’를 말하지만, 청산가리-살충제-유해가스 같은 독성물질을 다른 사람에게 들이마시게 할 권리도 있나? 이 밖에도 우리 병원은 주민 대상 금연교육, 상록수보건소와 연계한 금연클리닉, 금연캠페인 가두행진, 금연 관련 대담 방송 등을 진행해 왔다. 흡연자들은 흔히 담배를 기호품이라고 말하면서 흡연자의 권리를 찾는다. 그러나 그것은 니코틴 중독자들의 변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흡연자들은 개미살충제, 청산가리, 차 배기가스, 세척제 등 우리가 멀쩡한 정신으로는 절대 가까이 하지 않을 인체에 유해한 것들을 매일 들이마시고 있다. 미국 공중보건 서비스 보고에 따르면 흡연중독은 장기간 혹은 영구적으로 금연을 할 때까지 계속 치료를 해야 할 만성적 질환이다. 치료 과정에서는 필요에 따라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 금연대체제 등이 도움을 준다고 돼 있다. 금연엔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의지를 다지기 위한 첫걸음으로 가까운 보건소나 전문클리닉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시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임호영 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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