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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기 성 칼럼]야한 꿈도 안 꿨는데 웬 발기?

스트레스 호르몬 줄고 몸 긴장 풀어져야 다음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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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6-257호 박현준⁄ 2012.01.16 14:10:56

매일 언더파를 치고 선두를 달리며 2등과 무려 5점이나 차이를 벌리며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던 골퍼 P씨 관련 일화다. 그는 마지막 날 결전을 앞두고 우승을 생각하며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빨리 잠이 왔으면 좋으련만 긴장한 탓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의 우승을 생각하니 더 긴장 되고 말똥말똥해졌다. 잠을 설친 가운데 마지막 날 필드에 서니 몸이 정말 무거웠다. 평소의 언더파 실력은 이날 무려 5오버파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중요한 시합이나 연주에서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잘 유지하는 방법은 휴식을 적절히 취하고 평소처럼 잠들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적어야 각 장기의 혈액순환이 좋고 근육 이완도 잘 된다. 각 분야의 대가들은 이처럼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 즉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이다. 잠은 우리 몸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너무 우승에 집착하는 강박관념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과다 분비시켜 결과적으로 근육을 수축시키고 편안한 잠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평소 열심히 훈련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심정으로 시합날에는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너무 긴장을 해도 안 되고, 너무 풀어져도 안 된다. 멜라토닌 호르몬은 세로토닌으로부터 대사과정을 통해 뇌의 송과체에서 만들어진다. 잠자는 동안 증가하고 수면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뇌 시상하부의 생체시계는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중추이며, 몸의 여러 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 주위 환경, 행동양식 등의 영향을 받는다. 잠은 몸에 쌓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푸는 과정이다. 낮의 모든 일들을 자면서 꿈속에 털어버리면서 괴로웠던 일을 잊도록, 그리고 즐거웠던 일은 계속 저장하려 든다. 잠과 꿈이 없다면 정신세계가 맑아지기 어렵다. 신경이 예민해져 잠을 못 이루는 신경과민 불면 증세가 바로 여러 정신질환의 시초인 것이다. 가벼운 신경증의 경우라면 잠만 푹 자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눈 빨리 움직이며 ‘스트레스 털어내는 REM 수면 기간 중에 근육 긴장도는 최저로 떨어지고, 페니스도 기지개를 펴면서 산소 받아들이니… 잠은 얕은 잠, 깊은 잠 등 여러 단계를 거친다. 꿈을 꾸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눈알이 빨리 움직이며 잠꼬대 하는 REM 수면(rapid eye movement) 기간이 있다. 이때가 괴로운 일(?)들을 되풀이해서 망각의 세계로 털어내는 과정으로 해석되기도 하다. 우리 몸이 가장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순간이다. 이 순간에는 몸의 근육이 무긴장 상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순간 낮에는 체면 때문에 죽어 있던 페니스가 기지개를 펴게 된다.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가장 낮아지니까 오그라들었던 음경 해면체의 평활근들이 기지개를 펴는 현상이다. REM 수면 동안 야간발기와 몽정이 나타나는 이유다. 페니스의 발기로 산소공급을 시키고 중요한 곳을 충전시키는 자연의 섭리인 셈이다. 충분한 수면이 다음날의 모든 컨디션(성생활을 포함해)을 좌우함을 알 수 있다. 잠이 안 올 때는 따뜻한 목욕을 하고 우유 한 잔을 마시면 좋다. 아주 힘들 때는 전문의와 상의해 약을 조금 사용할 수도 있다. - 최형기 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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