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6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국제 학술 심포지엄 '도교 문화 전시의 경향과 전망'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구미와 아시아의 주요 국가에서 개최되었던 도교 관련 전시의 회고를 통하여 도교 문화에 대한 각국의 인식 및 전시 경향과 특징을 고찰하고 그 전망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도교 문화 인식과 전시에 관한 국내 최초의 심포지엄이다. “도교 문화 전시의 경향과 전망”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총 5개의 주제가 발표되며,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및 학자 등 국내외 전문가 6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기조 발표에서는 정재서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가 도교 문화의 비교론적 관점을 위하여 한국 도교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서 소개한다. 1부 ‘구미의 도교 문화 컬렉션과 전시’에서는 서양의 도교에 대한 관점과 도교 미술 전시의 전개 과정을 주제로, 1988년과 2000년에 미국에서 개최된 두 차례의 도교 미술 전시에 대하여 스티븐 리틀(Stephen Little,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중국·한국미술부장 겸 큐레이터) 박사가 발표한다. 이어서 캐서린 들라쿠르(Catherine Delacour) 전(前) 기메 미술관 중국미술부 수석 큐레이터가 2010년 프랑스 기메 미술관(Guimet Museum)에서 개최된 전시 사례를 중심으로 프랑스에서의 도교 문화에 대한 인식과 접근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2부 ‘동아시아의 도교 문화 컬렉션과 전시’에서는 중국과 일본에서 개최된 도교 관련 전시 사례를 통하여 동아시아 각국에서 도교 문화가 갖는 위상과 전시 경향을 소개한다. 먼저 2009년~2010년 일본의 3개 전시관에서 순회 전시한 ‘도교의 미술’ 전시에 대하여 사이토 류이치(齋藤龍一) 오사카시립미술관 큐레이터가 발표한다. 다음으로 2012년 중국 홍콩의 도교 사원인 색색원(嗇色園)에서 개최된 ‘도교경단문물전(道敎經壇文物殿)’에 대하여 색색원의 웡캄초이(黃錦財) 주석(主席)과 색색원 황대선사(黃大仙祠)의 리위우파이(李耀輝) 감원(監院)이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최초의 도교 문화 종합 전시인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한국의 도교 문화-불로불사 수복강녕’(2013.12.10.~2014.3.2.)의 전시에 앞서, 각국의 도교 문화 전시 사례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 도교에 대한 접근 방법, 전시 방법론, 전망 등을 검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 심포지엄이 동아시아 정신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도교 문화에 대한 연구와 전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일반 대중의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