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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히든 챔피언 ⑤ 돌비]최첨단 영상·음향기술 선구자, 글로벌 문화의 표준 자리매김

아카데미상 10개·에미상 14개 수상…AV연구소 최고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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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0호 정의식 기자⁄ 2014.05.29 08:56:46

▲혁신가 레이 돌비 박사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극장에서 영화가 시작될 때마다 등장하는 더블D 로고와 광고는 해당 영화가 돌비의 영상, 음향 기술을 적용했음을 알려준다. 이처럼 돌비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가전과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다. 1965년 설립 이후 영상·음향 분야에서 숱한 표준을 만들어 ‘히든 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기업. ‘돌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보았다.』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는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의 선도 기업이자, 최고의 음질과 서라운드 사운드로 대표되는 브랜드다. 1965년 혁신가 레이 돌비(Ray Dolby)에 의해 설립됐고 수십년간 영화산업과 음향산업을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돌비의 음향 기술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생성, 배포, 재생의 모든 단계에 활용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관, 방송국, 홈 오디오 시스템, TV, 자동차, DVD, 게임, 휴대폰 장치, 컴퓨터 오디오 및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모든 영역에 돌비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맞아 한층 더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에코시스템 전반에 걸쳐 음향뿐 아니라 진화된 영상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매진하고 있다.

돌비의 창립자 레이 돌비 박사는 미국의 발명가이자 세계적인 음향 기술의 혁신가다. 1933년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영상·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았다. 고교 시절부터 1949년 저장장치 전문기업 암펙스(Ampex) 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기술산업 입문의 계기가 됐다.

▲2012년 6월11일 헐리우드에서 열린 ‘돌비 시어터’ 그랜드 오픈에 기록적인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후 산호세 대학을 거쳐 스탠포드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따고,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유학을 떠나 물리학 박사 학위를 땄다. 1965년 영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음향기술 전문회사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를 설립했다.

회사를 창립하면서 그는 두 가지를 약속했다. 하나는 혁신을 통한 가치의 창조, 나머지 하나는 ‘사람에게 투자하려면 그들이 더 위대한 것을 창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tool)를 제공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이었다.

이후 수십년간 레이 돌비와 돌비연구소는 수많은 음향과 영상 관련 표준 기술들을 개발해 엔터테인먼트의 수준을 높였다. 특히 잡음 제거와 서라운드 사운드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업적은 이후 수많은 최첨단 기술의 발전에 기여했다. 레이 돌비 박사가 보유한 미국 특허만도 50여 개에 달한다.

▲영화 상영 시 돌비 시어터는 122대의 액티브 서라운드 스피커와 6대의 베이스 관리 서브우퍼를 동원한다.


대표적 기술로는 A타입·B타입·C타입 등 각종 잡음 감소 기술들과 ‘돌비 스테레오’, 모든 스테레오 소스의 2개 트랙을 4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로 인코딩하는 ‘돌비 서라운드’, 디지털 영화를 위한 사운드 포맷 ‘돌비 디지털’, 아날로그 레코딩 기술 ‘돌비 SR(Spectral Recording)’, 홈 시네마를 위한 ‘돌비 프로 로직’, 가상 스피커 기술 ‘돌비 버추얼 스피커’, HD비디오용 무손실 코딩 ‘돌비 트루HD’, 3D 디지털 영화 기술 ‘돌비 3D’, 차세대 영화 음향 플랫폼 ‘돌비 애트모스’, 차세대 영상 기술 ‘돌비 비전’ 등이 있다.


돌비 기술, 삼성, LG전자 스마트기기에 적용

이렇듯 혁신적 기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극장에서 가정, 그리고 모바일 엔터테인먼트로 발전시켜왔다. 돌비 기술이 적용된 수천수만 개의 영화와 수십억 개의 제품과 기기들은 전세계 극장, 가정, 그리고 소비자의 손 안에 놓여져 있다.

돌비는 지금까지 10개의 아카데미상과 13개의 에미상을 수상했다. 또한, 할리우드의 랜드마크이자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극장의 이름이 ‘돌비 시어터(Dolby® Theatre™)’로 변경되면서, 아카데미 시상식 ‘갈라(gala)’ 행사가 열리는 장소도 레이 돌비 박사의 업적을 기념하여 ‘레이 돌비 볼룸(Ray Dolby Ballroom)’으로 명명됐다.

▲돌비 비전 적용·미적용 비교 화면


2013년 9월 12일(미국 현지시간) 레이 돌비는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의 수많은 업적을 추모하며 세계인들은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Digital Plus)는 HD 엔터테인먼트의 필수 요소로 다양한 기기에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HDTV, 스마트폰, 태블릿PC, PC, 게임 콘솔과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12억개 이상의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어 멀티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할 뿐 아니라, 헤드폰에 버추얼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한다.

베이스 및 고주파 음을 향상시켜 깨끗함과 강력함을 더하며, 사운드 레벨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모노 음향을 스테레오 음향으로 재생하거나 확장된 음장감을 실현하는 등 음악재생환경을 최적화한다.

돌비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스마트 기기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기업들을 비롯한 해외 수많은 기업들의 유명 스마트폰과 태블릿들이 있다.

특히 ‘차세대 돌비 디지털 플러스(Next-generation Dolby Digital Plus)’는 휴대기기의 오디오 품질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최적화 된 차세대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에서 고품질 오디오를 제공하는데 있어 급증하는 문제점들(작은 음량, 소리의 왜곡, 부자연스러운 소리, 알아듣기 힘든 대화, 콘텐츠 별로 제각기 다른 음량 등)에 대한 대응으로 개발됐다.

▲돌비의 여러 로고들


아마존의 최신 태블릿 ‘킨들 파이어 HD·HDX’,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2’ 등에 적용된 이 기술은 진정한 멀티채널 서라운드 사운드와 더 자연스럽고 실제같은 사운드, 즐거운 청취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생생하고 또렷한 대화와 더욱 실감나고 에워싸는 듯한 서라운드 사운드 경험, 일정한 볼륨 유지 기능, 맞춤 튜닝 기능을 제공한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는 전세계 영화산업의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는 차세대 영화 오디오 플랫폼이다.


고품질 사운드 표준 ‘돌비 디지털 플러스’

돌비 애트모스는 영화 사운드 전문가들이 극장 내 스피커의 위치에 대한 제약 없이 원하는 위치에 사운드를 배치하고 특정 사운드를 대상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 스토리텔링에 있어 사운드가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 결과 더욱 자연스럽고 실제와 같은 사운드로 관객에게 한층 더 강렬하고 새로운 청취경험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미 국내에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되어 소개된 영화로 ‘메리다와 마법의 숲’, ‘호빗: 뜻밖의 여정’, ‘아이언맨3’, ‘스타트렉 다크니스’, ‘맨 오브 스틸’, ‘토르:다크 월드’,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300:제국의 부활’ 등이 있다.

▲돌비 기술개발 역사


최근에는 ‘그래비티’가 돌비 애트모스를 통한 우주공간에서의 놀라운 사운드 효과로 아카데미 음향상 및 음향편집상 등을 석권했다. 한국 영화로는 작년 7월 ‘미스터 고’가 돌비 애트모스를 채용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2012년 4월 첫 선을 보인지 2년 만에 헐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거장 감독들, 아카데미 상 수상 사운드 믹서 등에 의해 발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2012년 6월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된 첫 영화가 개봉된 이래로 전세계 40개국 150개 극장 파트너사를 통해 600개 이상의 영화관에 돌비 애트모스가 도입됐다. 세계 12개 국가에서 1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이미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되어 개봉됐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실제에 가까운 영상 ‘돌비 비전’

‘돌비 비전(Dolby Vision)’은 원본 영상의 다이나믹 레인지와 색공간을 손상 없이 재생산 하고 유지함으로써 온라인 스트리밍과 방송, 게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UHD 및 HD 비디오 신호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텔레비전 방송이나 영화는 이미 실제와 유사한 색상과 밝기 수준으로 녹화할 수 있는 카메라를 사용하여 제작되고 있지만, 실제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영상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이는 현재의 TV나 영화의 색상 등급 기준이 과거 기술 기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최초 제작된 영상 컨텐츠가 전송과 재생의 과정을 거치기 위해 색상, 밝기, 명암의 범위 등이 현저히 감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돌비 애트모스와 돌비 비전으로 제작된 최초의 4k 영화 ‘사일런트’


돌비 비전을 통해 컨텐츠 제작자와 TV제조업체 등은 과거 브라운관 시대의 기술 제약에서 벗어나 실제와 같은 밝기와 색상, 명암을 TV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 할 수 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스크린 사이즈나 시청 거리와 관계없이 보다 더 풍부하고 사실적인 시청 경험을 할 수 있고 이전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세밀한 장면까지도 시청이 가능하다.

돌비 비전은 컨텐츠 창작부터 배포와 재생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이미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들과 주요 스튜디오, 그리고 세계적인 TV 제조업체와 방송국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사일런트’는 돌비의 최신 영상·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와 돌비 비전으로 제작된 최초의 4K 영화다. 돌비는 아카데미 시상식과의 오랜 파트너쉽을 기념하고 영화 산업에서의 돌비의 공헌과 사운드의 중요성을 기리기 위해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문봇 스튜디오와 함께 ‘사일런트’를 제작했다.

특히 아카데미 수상 단편 영화 ‘모리스 레스모어의 모험’의 캐릭터 ‘모리스’와 어린 소녀 ‘키드’가 영화 사운드가 진화해온 길을 따라 펼치는 모험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사운드의중요성을 전달한다.

돌비는 ‘사일런트’를 통해 무성영화의 전성기에 찬사를 보내고, 그 시절에도 관객들은 화면과 함께 현지 연주자들이 전하는 사운드로 영화를 즐겼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자 했다.

돌비 3D(Dolby® 3D)는 극장 내 어느 자리에서도 현실감 있는 색상과 더욱 선명하고 깨끗한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3D 기술이다.

혁신적인 색상 분리 기술을 통해 차세대 레이저 프로젝터가 보다 밝고 선명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돌비 3D는 레이저 프로젝터로부터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빛의 90퍼센트 가량을 유지함으로써 더 밝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 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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