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미하일레비치 지음·이건 옮김 / 1만6000원 / 북돋움 펴냄 /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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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 세계의 현역 가치투자 전문가 100여 명의 투자 전략과 기법을 집대성한 실전 지침서다. 그들이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그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밟는지 실제 사례로 소개할 뿐 아니라 이 기법들이 앞으로도 통용될 수 있을지 검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일반 투자자와 구분되는 가치투자자의 사고방식을 강조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흔히 주식이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나는 불규칙한 곡선이라고 생각하며, 케인스의 이른바 ‘미인대회’에 빠져든다고 지적한다. 대신 저자는 ‘자본 배분자의 사고방식’을 권한다. 이어 다양한 가치투자 기법을 8가지로 분류한 다음 각 유형별 아이디어 창출 과정을 분석한다. 또 각 기법의 활용 및 오용 사례를 조사하면서 핵심 원칙과 현실적인 지침을 이끌어낸다. 전문가들의 독창적인 사업 모델 분석, 경영진 평가, 국제 분산투자 기법 등도 담았다.

저자는 세계 금융계 명사들이 구독하는 월간지 ‘투자 아이디어 매뉴얼(The Manual of Ideas)’의 편집장으로 ‘가치투자 큐레이터’로 불린다. 그는 이 책을 위해 북미와 유럽은 물론 러시아, 인도, 일본, 뉴질랜드 등지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는 펀드매니저 100여 명과 인터뷰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대가들의 ‘끝장 토론’장에 참석한 듯한, 따끈따끈한 ‘가치투자 현장 체험’을 느낄 수 있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