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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2002년 월드컵 대형 태극기 바람 쐬고 뽀송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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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10.07 22:38:51

▲7일 오후 국립민속박물관 2층 각황전 앞에서 대형 태극기가 자연광을 쐬고 바람에 말리는 포쇄작업이 진행됐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

(CNB=왕진오 기자) 지난 8월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월드컵 4강 신화 붉은악마 태극기, 복도에 방치'지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형태극기(월드컵129)'가 수장고에서 나와 국립민속박물관 2층 각황전 앞에서 자연광에서 말리고 바람을 쐬는 ‘포쇄(曝曬)’ 작업이 7일 진행됐다.

대형 태극기의 영구보관을 위해 박물관은 격년으로 자연광에 말리고 바람을 쐬어 습기를 말린다.

이른바 조선시대 서고(書庫)에서 공사서적을 ‘포쇄’하는 풍속과 같은 것으로 인공적인 수장 환경에 벗어나 자연방식으로 유물이 숨을 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7일 오후 국립민속박물관 2층 각황전 앞에서 포쇄 작업을 위해 반을 펼친 대형 태극기.(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날 가로 60미터, 세로 40미터, 무게 약 1톤의 대형 태극기는 수장고에서 지상으로 꺼내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한 번에 펼치기에는 공간이 좁아 절반씩 접어 포쇄를 했다.

약 1시간 30분이 걸리는 이 작업을 위해 날씨 좋고 바람이 잔잔히 부는 날을 정해, 태극기를 펼치기 위해 전직원이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역사가 오래된 유물은 물론 쉽게 사라질 수 있는 현대의 중요 국가행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1162건 2628점의 관련 자료를 현장에서 수집해 국가 유물로 소장 중이다. 이 중 한국 경기에서 사용되어 우리 국민에게 큰 추억을 안겨준 ‘대형 태극기’는 월드컵 직후 붉은악마 서울시지회로부터 기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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