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 CGV가 지난 10일 열린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이광국 감독의 ‘꿈보다 해몽’을 CGV무비꼴라쥬 배급지원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향후 개봉 단계에서 무비꼴라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CGV무비꼴라쥬는 한국독립영화의 창작 활성화와 신진 발굴을 위해 2011년 이 상을 제정해 매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독립영화 중 소재와 주제, 형식적인 면에서 기존 상업영화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보여준 작품에 수여된다. 선정작은 CGV에서 2주 이상의 상영과 적극적인 편성을 보장받고, 현물 포함 3000만원 상당의 배급·마케팅도 지원받는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Vision)’부문에 초청된 ‘꿈보다 해몽’은 꿈과 현실의 상관관계를 매끄러운 이음새로 표현한 영화이다. 관객이 없는 연극공연에 실망한 무명 여배우가 허탈한 마음으로 소극장을 나서고,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친구의 전화를 받은 후 현실이 아닌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광국 감독은 이미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로맨스 조’로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하며 이야기꾼의 재능을 보여준바 있다.
CGV 무비꼴라쥬 이상윤 사업담당은 “내밀한 희망과 두려움을 반영한 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과 현실의 상관관계를 위트있게 그려낸 작품"이라며 "삶의 무게를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이야기 매체의 순기능에 충실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과 자세를 응원한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CGV무비꼴라쥬상 역대 수상작들은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좋은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주제의식이 돋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2012년 시적인 이미지와 깊이 있는 서사가 강렬한 인상을 준 오멸 감독의 ‘지슬’이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2013년 수상작 ‘한공주’는 세계 영화제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한국독립영화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