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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문화마케팅 ② 극장디자인 대결, CGV 대 롯데시네마]“홍대앞이면 극장공간도 홍대앞다워야죠”

CGV 김영미 디자인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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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1호 왕진오 기자⁄ 2015.03.12 09:16:21

▲CGV의 극장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하는 김영미 CGV 디자인팀장. 사진 = 왕진오 기자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왕진오 기자) <편집자 주: CNB저널은 극장 공간설계 담당자에 대한 인터뷰를 CGV와 롯데시네마에 모두 요청했으나, 롯데시네마 측은 “제공한 자료 외에 담당자에 대한 서면 또는 대면 인터뷰에는 일절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CGV 디자인 담당자와의 인터뷰만을 게재합니다.>


“영화관을 단순히 영화 관람의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즐기고 노는 공간으로, 즉 CGV스러운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 디자인팀에게 떨어진 지상명령이었어요.”

새로운 영화관을 만들자는 ‘컬처플렉스’ 패러다임의 한 축으로써 디자인팀을 지휘하는 김영미 CJ CGV 디자인팀장의 귀뜸이다.

그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생활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디자인 전문회사에서 호텔이나 사무공간 등을 디자인하다 4년 전에 CGV에 합류했다.

병원처럼 특수 목적 공간인 영화관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그동안 수행한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아이디어를 쏟아 부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CGV는 주로 기존 건물을 임대해 극장을 설치하고 운영한다. 이 때문에 디자인 콘셉트에 맞게 건물을 뜯어고치거나 새로운 부분을 추가하기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디자인팀은 ‘고객 편의 위주로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각 지역별 극장에 독특한 콘셉트를 적용하며 지역의 핫 플레이스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벽돌과 배관이 생경하게 드러나는 실내장식에, 영화 관련 환등기 영상을 비춰, 거칠면서도 세련된 '빈티지 풍'을 살려낸 CGV홍대 실내디자인.(사진=CGV)

이를 위해 사전에 지점별 운영 콘셉트를 세우는 ‘컬처플렉스 기획팀’의 플랜을 바탕으로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해 공간설계 디자인을 완성한다.

“각 상영관 별로 관람고객-지역특성에 맞는 아이덴티티를 부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청담CGV는 CJ의 아이콘 타워라 부를 수 있죠. 컬처플렉스를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봐도 좋습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느끼게 하는 빈티지 풍이 가장 잘 적용된 상영관이라고 자부합니다.”

전국 122개 상영관을 갖춘 CGV가 지점별 포인트로 삼는 콘셉트는 지역 친화형 디자인과 이미지다.

김 팀장은 새 상영관을 오픈하거나 기존 상영관을 리노베이션 할 때 “CGV스럽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회사 정책과 디자인 목표를 최적으로 접목시키겠다는 욕심이다. 이런 ‘CGV스러움’을 가장 잘 풀어낸 공간으로는 작년 10월 런칭한 홍대CGV를 그녀는 꼽았다.

날것 그대로의 건물 살려 “젊음은 공사 중” 드러내


▲공장 같은 환경의 느낌을 전하기 위해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CGV홍대 직원들.(사진=CGV)

홍대CGV는 인근의 신촌CGV아트레온 영화관과 마찬가지로, 영화관과 아트가 만난다는 디자인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기존 공간구조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고 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날 것 그대로의 건축물 구조를 놔두면서, 여기에 그래픽과 영상들을 인터랙티브하게 조화시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공간 곳곳에는 기린에 목줄을 씌워 데려가는 중절모 신사 등 ‘깨알 같은 눈요기 거리’가 툭툭 튀어나온다.

CGV홍대와 신촌의 젊은 직원들은 작업복을 입고 일한다. ‘젊음은 공사 중’이란 콘셉트에 맞춘 유니폼이다.

김 팀장은 “극장 공간을 ‘깔끔한 인테리어’로 채우거나,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존 정도로 꾸미기보다는 스크린과 디자인이 접목된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설계 콘셉트를 5월 문 열 CGV현대판교와, CGV명동 아트하우스의 리노베이션(재단장) 에 접목시킬 것”이라며 새 공간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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