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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이의 골프과학]엄지 위치 바꾸니 스윙이 달라지네

팜 그립 vs 핑거 그립, 오버랩핑 vs 인터록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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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3호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2015.08.13 09:03:06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골프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고, 확인 받는 부분이 어드레스와 그립 잡는 법이다. 그립  잡는 모양은 스윙 중 에너지 전달 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흔히 손바닥을 기준으로 잡는 팜 그립 또는 손가락을 기준으로 잡는 핑거 그립을 배운다. 또한 그립 모양으로 크게 오버랩핑과 인터록킹으로 분류된다.

스윙을 배울 때 코치에게 팜 그립이 나은지 또는 오버랩핑 모양이 나은지 질문하고 싶을 때가 많다. 사실 코치는 본인이 선호하는 그립 방법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엔 골퍼의 신체 상황을 고려한 레슨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효율성 면에서는 대중적인 방법이 최선이기도 하다. 그립 잡는 방법은 골프 스윙의 첫 단추이기에 그 중요성을 꼭 인지하길 바란다. 그립 잡는 방법과 어드레스에서 손의 위치 그리고 클럽 페이스의 모양과 클럽 헤드 놓는 위치 등을 확인해 보자.

아마추어의 그립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립으로 인한 임팩트의 모양이 예상될 때가 많다. 그립을 너무 스트롱 그립(왼손을 깊이 쥐고, 오른손은 얕게 샤프트 밑으로 쥐는 방법)으로 잡다보니 효율성 있는 테이크 어웨이(백스윙의 앞부분으로, 백스윙 시 힘을 모으기 위한 시작 동작)를 갖추기가 어렵기도 하고, 이는 결국 탑 오브 더 백스윙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클럽 헤드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그립의 형태가 임팩트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팜 그립, 즉 손바닥 위주의 그립을 잡다보면 손목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여기서 손가락의 중요한 역할을 인지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농구 선수가 공을 던질 때 긴 거리의 슈팅일수록 손가락 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야구에서 강속구들도 손가락 끝의 힘을 이용해 빠른 공을 피칭한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클럽을 잡고 있는 악력이 적당히 강할수록 효율적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손가락의 강도를 높일 때 악력의 강도가 높아지고, 이 악력은 전완근(쉬운 표현으로 손목에서부터 팔꿈치 직전까지의 아래쪽 팔뚝의 강함)에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따라서 손가락의 강도를 높이고 손가락 위주의 그립을 잡는 것이 에너지 전달 면에 도움이 된다.

왼쪽 엄지손가락의 중요성

그립을 잡을 때 또 많이 듣는 얘기가 양손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의 힘을 이용해 잡으라는 것이다. 대개의 골퍼는 이 사실을 주지하고 있기 때문에 양손 세 손가락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엄지와 검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세 손가락의 역할보다 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왼손의 엄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손목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와 움직임의 방향 등이 영향을 받는다.

왼손 엄지손가락이 쭉 나와 있으면 손목 움직임이 제한을 받고, 손목의 움직이는 방향에 영향을 받으며 또한 손등이 지나치게 보이게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임팩트의 정확성을 떨어뜨리고, 스윙 패스와 헤드 스피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장 적절한 왼손 엄지손가락의 형태는 당긴 듯한 모양이다. 당겨 잡는 엄지손가락의 모양을 만들고 손목의 움직임을 느껴보길 권하다. 반대로 엄지손가락을 쭉 뻗었을 때의 손목 움직임을 느껴보고 차이를 확실히 확인하길 바란다.

오른손 엄지는 위치가 어디인지에 따라 스윙에 영향을 미친다. 예전에 골프 스윙을 배울 때 엄지와 검지에 발생하는 간격의 방향이 왼손의 경우 자신의 오른쪽 팔 방향, 오른손의 경우 자신의 왼쪽 팔 방향에 위치하도록 권했다. 물론 자세하고 분명한 이야기지만 스윙을 고려하지 않거나 정확한 표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오른손 그립은 옆에서 잡는 형태로, 오른손 엄지손가락의 방향을 자신의 오른쪽 어깨 방향으로 위치해 놓는다면 적당한 위치의 그립이 될 것이다. 너무 중앙에 위치하면 테이크 어웨이 백 스윙 시 헤드가 닫힌 모양으로 올라갈 확률과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불필요한 힘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코킹(다운 스윙 시 클럽 헤드 스피드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에도 영향을 미쳐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너무 오른쪽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버랩핑 그립과 인터록킹 그립

오버랩핑 그립은 잘 알려져 있듯,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왼손 검지를 서로 겹쳐 잡는 모양이다.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그립의 형태로, 여성 골퍼나 남성 골퍼 모두에게 보편적인 효과를 보인다. 오버랩핑의 장점은 양손의 역할을 잘 사용하고 조종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 골프를 접한다면 특별한 경우(본인의 의지, 손가락의 구조)를 제외하고는 오버랩핑을 추천한다.

오버랩핑 그립을 잡는 데 손가락의 구조상 어려움이 있다면 인터록킹 그립을 추천한다. 인터록킹 그립은 왼손 검지와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깍지를 낀 형태다. 인터록킹의 장점은 양손의 일체감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일반 골퍼의 경우 임팩트 이후 릴리즈 동작에 손목이 젖혀지는 현상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부분만 주의하면 인터록킹 그립을 사용해도 무관하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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