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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엽 개인전 '벌레',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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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1.12 18:09:15

▲정정엽, '지구의 한마을 - 나방1'. 캔버스에 유화, 162 x 130cm, 2014. (사진=갤러리 스케이프)


정정엽의 개인전 '벌레'가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1월 21일~2월 27일 열린다.

작가 정정엽은 한국과 현대사회에서 여성과 생명, 공존 문제를 다양한 예술행동으로 펼쳐왔다. 여성 노동, 멸종 위기 동ㆍ식물, 팥을 중심으로 한 곡식 작품 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어울리는 예술 형식을 고민해 왔다. 


작가는 2011년 'Off Bean' 이후 5년 만에 '벌레'라는 제목으로 10번째 개인전을 펼친다. 싹, 나물과 나방, 열매 등 구질하고 징그러울 수 있는 미산리 마을(작가의 작업실이 있는 안성 미산리)의 생명을 도시의 중심무대로 이끌고 나온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 뿌린 씨앗들이 발아하듯 온갖 생명들의 소리로 가득하다.


정정엽에게 있어 자연은 '우주의 한 마을’이자 순환적 상징이다. 자연의 함의는 모든 생명의 시작이자 끝이며 자연의 순환은 인간의 생명, 그리고 인간의 문명까지 이어진다.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28여 점의 회화 작품은 소외되고 버려진 존재에서 생명의 신비와 싱그러움을 찬양하고 각각의 아름다움을 불어넣는다.


▲정정엽, '싹1'. 캔버스에 아크릴과 유화, 162 x 130cm, 2015. (사진=갤러리 스케이프)


작가는 미물과 같은 작은 존재일지라도 △거대한 크기로 형상화한 나방 감자의 부패한 껍질을 뚫고 나와 사방으로 뻗어가는 듯한 싹의 유기적인 움직임 작가가 일상에서 직접 채취한 각종 나물 등의 이미지를 확대하여 보여줌으로써 잠재된 생명력을 이끌어 내고 날것의 본질을 드러낸다. 


특히, 정정엽의 감자 싹은 "자신의 몸을 자양분으로 키워내는 어미 몸의 숭고한 주름과 인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뿌리 식물의 한 단면을 탯줄이나 내장 기관처럼 보여줌으로써 왜곡된 통념을 깨기 위해 선택된 소재"라고 갤러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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