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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아트스페이스, 현실을 애도하는 '기묘한 장막'전 개최

세 작가의 현실 속 빈 자리 바라보기... 5월 3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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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4.19 15:40:04

▲서고운, '악의 복화술 - 우리는 사라진 듯하지만 사라지지 않고, 침묵한 듯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 (Ventriloquism of Devil)'. 130.3 x 162.2cm, 캔버스에 유화. 2016. (사진 = 세움아트스페이스)


개성 넘치는 화풍이 돋보이는 작가 서고운, 이보람, 조송의 전시 '기묘한 장막'이 세움아트스페이스 1, 2, 3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세 작가가 공유하는 애도의 정서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여기에서 애도의 정서란 참여 작가들이 현실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됐는데, 화려한 세상 속 감춰진 빈자리의 가면을 들추고 응시하는데서부터 시작됐다.

 

서고운은 내용을 알 수 없는 암시와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그림 속에서 인간은 끝이 없는 욕망을 지닌 불안하고 연약한 존재인 동시에 작가 자신의 고통과 슬픔이 투영됐다. 왜곡되고 절단된 신체와 사람들의 그림자가 기묘한 이야기를 형성한다.  

 

▲조송, '내가 너를 떼어버린 이유는 네가 못생겼기 때문이다'. 132 x 96cm, 장지에 먹 혼합재료. 2015. (사진 = 세움아트스페이스)

조송 역시 인간을 욕망하는 존재로 본다. 그는 예민하게 주변을 관찰하고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듯 한 특정되지 않은 인간의 초상과 풍경을 그려낸다. 특히 그림에 등장하는 그로테스크한 형상들은 외양을 배반하는 연약한 두께를 지녀 툭 건드리면 깨질 것만 같다. 동양화 재료인 먹을 사용해 보다 어둡고 비밀스러운 그림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보람의 그림 속 인물들도 견고해보이지만 텅 빈 상태를 여러 장치들을 통해 암시한다. 전쟁이나 테러 보도사진 속 희생자들이 현실의 은유로 나타나는데, 이들의 '희생'은 종교적이고 숭고한 무엇이 아니라 무기력한 부조리함을 보여준다. 밝고 화사한 이미지 속 파편화된 인체의 모티프가 부조리한 폭력 속 희생을 암시한다.


▲이보람, '무제 1 (Untitled 1)'. 194 x 150cm, 캔버스에 유화와 아크릴. 2013. (사진 = 세움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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