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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으로 내밀한 공간, '사적공간'展 열려

신한갤러리 역삼, 5월 19일~6월 29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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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5.17 17:48:42

▲서윤아, '지혜의 눈'. 162.2 ⅹ 130.3cm, 종이에 목탄. 2012. (사진 = 신한갤러리 역삼)

신한갤러리 역삼은 2016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Shinhan Young Artist Festa) 공모를 통해 선정한 두번째 그룹전 '사적공간'을 5월 19일~6월 29일 연다.


신한갤러리 역삼은 공모전 선정 작가들에게 그룹 전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공모전이 작가 개인의 전시를 지원하거나, 개인들의 그룹전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기획·구성한 작가 2인 이상의 전시를 지원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목탄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함께 어울려 사적이고 은밀한 공간을 내보인다.


▲박희자, 'The Women of Island_Crouch'. 120 ⅹ 80cm,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13. (사진 = 신한갤러리 역삼)

사적공간이란 공적공간과 반대되는 물리적으로 폐쇄된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공간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마음이 투영된 열린 공간이자 능동적 공간이다.


이 주제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서윤아의 작업에서 나타난 사색의 공간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서윤아는 눈에 보이거나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오감을 전율케 하는 그런 기운과 아우라를 좇는 작가다. 목탄으로 그린 눈과 손 등의 감각을 통해 공간과 내면에 온전히 귀 기울인다.


이런 사색이 일어나는 장소는 대개 개인의 은둔처인 자신만의 방일 것이다. 박희자 작가는 이 개인적인 공간 속 축 늘어진 30대 초반의 여인을 사진에 담는다. 권태롭게 등을 보이며 누운 이들이 있는 사적공간은 삶의 좌절감과 상실감에 온전히 젖을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자의식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다질 수 있는 은둔처이기도 하다.


▲손현선, '도는 모양'. 41 ⅹ 31cm, 종이에 유화. 2016. (사진 = 신한갤러리 역삼)

손현선은 일상의 공공장소의 한 귀퉁이에서 발견하는 움직임을 통해 사적공간을 포착한다. 대상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순간부터 작가는 주변의 사물들과 분리되며 자신만의 공간을 생성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순간의 잔상을 자신의 캔버스에 옮기며 사적공간을 만든다.


한편, 최병석은 자신의 내밀한 상상·기억 속 장소를 현재로 소환한다. 작가가 가진 과거와 현재의 호기심으로 범벅된 아이디어 도구들을 개인 실험실에서 전시장으로 이동시킨다. 작가가 옮겨놓은 매개체로 인해 전시장은 작가와 관객의 사적인 기억이 소통하는 공간이 된다.


작가 4명이 형상화해낸 이번 전시는 폐쇄적이고 닫힌 공간이 아니라 흔들리는 자신을 바로 세우고, 오감을 통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곳으로서의 사적공간을 나타낸다.


▲최병석, '감수성이 풍부한 사냥꾼'. 16(h)ⅹ55ⅹ88cm, 호두나무, 나왕 목, 강판, 강철, 못, 2013. (사진 = 신한갤러리 역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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