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건립하고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위탁 운영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김정승)이 9월 1일 개관한다.
창덕궁 일대의 정체성을 고양하기 위해 지어진 서울돈화문국악당 개관식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판소리 명인 안숙선, 사물놀이의 대표주자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축하공연을 펼친다. 사전 신청한 시민들을 초청해 함께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개관식에 이어, 9월 2~10일 개관축제 '별례악(別例樂)'이 펼쳐진다. 별례(別例)는 특례의 옛말로, 특별한 예를 이르는 경우를 말한다. 관객들에게 특별한 음악, 별례의 음악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본 축제에서는 풍류음악과 민속음악, 창작음악, 연희극 등 국악이 지닌 폭넓은 스펙트럼을 담아낼 예정이다. 9월 2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주를 시작으로, 김정희의 동해안별신굿, 양주풍류악회의 풍류음악, 이춘희의 경기민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실내악, 최경만과 김무경·이철주의 경기대풍류, 정화영의 장단에 맞추어 선보이는 김영길·유영주·이용구·이지영의 산조, 김원민의 꼭두각시 놀음 공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개관을 기념하는 야외축제 '돈화문 산대'도 함께 열린다. 9월 1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서울돈화문국악당 1층 국악마당 및 돈화문로 곳곳에서 소규모의 다양한 야외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전에 시민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접수된 팀들이 프리마켓을 개최하며, 돈화문로 인근 지역 상인 및 전통문화예술 자산을 활용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전통문화예술 체험부스에서는 국악기 및 전통 의상, 전통 차와 음식, 전통 주, 전통 공예 등 돈화문로 일대의 풍부한 전통문화예술 자산이 한 자리에 모여 시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한편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창덕궁 앞 주유소가 있던 자리를 서울시에서 매입해 국악 전용 공연장으로 조성한 곳이다. 창덕궁 일대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한옥 형태로 건축했으며 친환경적인 공연장을 표방해 지열을 이용한 난방, 기계적 확성을 하지 않는 자연음향 등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