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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 묘사로 그려진 클래식 자동차와 전통 보자기에 숨은 이야기는?

리나갤러리, 강세경-김시현 2인전 '리얼+타깃'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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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8호 김금영 기자⁄ 2016.08.26 10:23:07

사실적 묘사에 바탕을 두고 고풍스런 클래식 자동차와 전통 보자기가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리나갤러리가 실재하는 현실에 환상과 유희적 상상력을 더하는 강세경과 김시현 작가의 2인전 '리얼+타깃(Real+Target)'전을 9월 6일~10월 28일 연다. 각각의 작가는 자동차와 보자기를 소재로 극사실적인 표현 방법에, 작가 자신의 내면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그리고 각기 주요 타깃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세경, '씬(Seen) 201607'. 캔버스에 오일, 116 x 80cm. 2016.

강세경은 흑백의 풍경과 대비되는 고풍스런 클래식 차의 사실적이고 화려한 묘사로 이목을 끈다.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시대적인 욕망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배경으로 보이는 풍경은 우리가 처한, 익숙한 현실이다. 리얼하지만 흑백이라는 단조로운 풍경으로 묘사된다. 이는 작가가 말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활동하고 추구하는 일상에서의 일차적인 욕망.


이런 욕망의 배경 앞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진 또 다른 욕망이 클래식한 옛 차의 모습으로 화면을 뚫고 나온다. 작가는 "자동차는 현대인의 욕망을 의미한다. 끊임없이 일탈을 꿈꾸는 충동적 속성이다. 화려한 자동차의 모습도 있지만 어떤 그림엔 찌그러진 자동차도 등장한다. 욕망의 좌절과 현실의 속박 등을 표현한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그는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탈과 욕망,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욕망들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김시현, '더 프레셔스 메시지(The Precious Message)'. 캔버스에 오일, 80 x 80cm. 2013.

강세경의 주요 타깃이 욕망 이야기라면, 김시현은 감춰진 이야기에 주목한다.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인 문양이 특징인 보자기의 이미지와, 보자기 안으로 무엇인가 양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형체가 드러나는 보따리 형상을 작업한다. 작가는 작품 명제로 '프레셔스 메시지(Precious Message)'를 제시한다. 내용물이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소중한 물건이 담겨 있음직한 상황을 암시한다.


이렇듯 작가는 보따리에 싸인 귀중한 메시지가 담긴 실제적 상황을 지시하는 회화적 재현을 시도하면서, 동시에 이 회화적 표현 자체가 귀중한 메시지 자체가 되기를 원한다.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보자기를 통해 감춰진 사물들의 조형적 구조의 새로움과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것. 이를 통해 일반적 사물을 감각적으로, 또는 사유의 대상으로서 바라보기를 제시한다.


리나갤러리 측은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작업들은 일상적 감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참신하고 예상치 못한 감성을 자극하는 이미지를 제시한다. 또 그들이 사는 또 다른 일상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게 한다"며 "본 전시를 통해 두 작가가 구축해낸 현실에서 관람자의 시각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 공감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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