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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해양보증보험 최재홍 사장] “국내 유일의 해운업 지원 보증전문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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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04호 부산 = 강우권 기자⁄ 2016.10.10 09:37:19

▲국내 유일의 해양 관련 보증보험회사인 KMGI에 대한 부산 시민과 업계의 성원을 당부하는 최재홍 사장. 사진 = 한국해양보증보험

(CNB저널 = 부산 강우권 기자)  한국해양보증보험(Korea Maritime Guarantee Insurance: KMGI)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공동출자로 설립되어 지난해 6월 보험업 본허가를 취득했다. 최근 해운·조선 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업계 불황 장기화로 그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창립 1주년을 맞이한 한국해양보증보험의 그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최재홍 사장에게 들어봤다.

- 한국해양보증보험의 주요 업무는?

“해운사는 신규 선박을 발주하거나, 중고선을 매입할 때 통상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해운사는 이 같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일부 투입하고, 상당 부분을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 

대출은 선순위 대출과 후순위 대출로 구분된다. 금융기관 입장에서 선순위 대출은 선박 등을 담보로 해 대출하기 때문에 자금 회수의 리스크가 낮지만, 담보가 없는 후순위 대출은 자금 회수의 리스크가 커 소극적이거나 아예 취급하지 않으려고 하기 쉽다. 이에 한국해양보증보험은 주로 금융채무보증을 활용한 신용보강을 통해 해운사가 원활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금융기관에는 대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운사에는 필요한 시기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과 윤할유의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8월 BNK부산은행과 상호협력 MOU를 체결한 최재홍 사장(오른쪽). 사진 = 한국해양보증보험

- 한국해양보증보험이 창립된 과정은?

“2014년 완공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는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에 위치해 있다. 해양금융 허브의 근간이 되는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이자 신뢰받는 금융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는 여러 공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곳의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러 금융 공기업과 함께 한국해양보증보험이 자리를 잡았다.

2015년 5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둥지를 튼 한국해양보증보험은 해운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프로젝트 관련 채무보증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공동출자로 설립돼, 현재 해운사의 신조선 건조 및 중고선 매입 등과 관련된 금융채무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2015년 당시),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2015년 당시), 서병수 부산 시장, 홍기택 한국산업은행 회장(2015년 당시),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비롯한 200여 귀빈을 모시고 출범식을 진행해 본격적인 사업개시를 알렸다.”

- 다른 기관들과의 협업은 잘 이뤄지고 있나요?

“보증사업은 금융기관, 해양 관련 기업 및 기관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많은 교류와 협업이 필요하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의 설립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해양금융종합센터 및 KSF, KOMARF 등의 선박운용사와 삼각편대를 이뤄 해운선사를 지원할 수 있는 1단계 해양금융 클러스터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해양금융종합센터가 선순위 금융과 보증을, 선박운용사가 후순위 금융 조달을, 당사가 후순위 금융에 대한 보증을 담당해 보다 원활한 금융지원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대규모·장기로 이루어지는 선박금융의 특성상 관련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체계가 강화된다면 원활한 금융지원 외에도 새로운 금융상품의 개발, 관련 분야 연구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한국해양보증보험 설립의 기대효과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은 해운산업의 활성화 및 건전한 금융환경의 조성을 목표로 해양금융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우리의 보증을 통해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고 대출자 및 투자자의 손실도 완화될 수 있다. 

또한 해운업계로 하여금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불황기에도 경기대응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운업뿐만 아니라 조선, 조선 기자재, 항만, 금융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작년 8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부지에서 열린 한국해양보증보험 창립 기념식 현장. 사진 = 한국해양보증보험

- 한국해양보증보험과 부산 지역경제와의 관련성은?

“부산을 해양금융 중심지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해양금융의 시장규모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부산이 국제 수준의 금융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현재 주요 금융 공기업들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등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부산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국제적인 해양금융 허브로서 성장하기 위한 기반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공항 건설 등과 같은 교통, 정보통신 등의 인프라구축과 교육, 문화, 비즈니스 환경 등의 국제화 및 선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부산시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계가 혼연일체로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선박관련 금융이 위기 국면을 맞았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은 금융을 직접 지원하는 회사가 아니라서 좀 다르긴 하지만 우량한 해운선사가 신규 자금조달의 어려움에 따라 중국으로 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구조조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국가대표급 해운선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출업체나 복합물류시스템을 유지-존속시켜야 하며 해운업은 국가의 안보와도 직결될 수 도 있다. 국적선이 없는 해운업에 직면했을 때 유사시에 어떤 외국선사가 물건을 싣고 들어 올 것인가? 이는 용병에게 국방을 맡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IMF 외환위기 때도 시기적절하게 주요 산업에 집중적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정상화됐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현재 한진사태도 빨리 처리해 정상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올해 한국해양보증보험의 계획은?

“지난해는 보험업 허가를 받고 보험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반적으로 보증사업 준비를 위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의 실질적인 사업 원년의 해이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이 공식적으로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라고 할 수 있다. 선박금융 시장 침체와 짧은 영업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첫 보험증권 발급 이후 현재까지 국내 6개 선사 대상, 14척에 약 1800억 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금융기관들도 당사와 연계한 대출을 검토하고, 한국해양보증보험의 보증을 적격담보로 등재하는 등 잠재적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목표 60%를 달성했다.

올 한 해도 해운업 및 연관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금융기관들이 당사 보증과 연계한 대출을 검토하고, 해운사의 이용도가 증가하는 등 잠재적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비즈니스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부산시민에게 당부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지면으로나마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CNB저널을 통해 부산 시민 여러분이 한국해양보증보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은 정부, 업계와 부산시 등 많은 분들의 기대와 지원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해양 관련 보증보험회사로서 차별화된 상품을 가지고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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