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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pping boy 전락 이재용, 최순실 관련 국회 청문회서 '뭇매'

'삼성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폐지 등 밝혀…국정조사 특위위원의 질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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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 2016.12.07 09:10:46

▲최순실 청문회에서 국정조사 특위 위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청문회에서 국정조사 특위 위원의 집중되는 질의 공세로 whipping boy 신세로 전락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 9명이 총출동했다.


최순실 빠진 최순실 청문회는 재벌 총수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전 국민적 관심을 모았으나 증인들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 버티기로 맹탕 청문회로 막을 내렸다.


이날 국정조사 특위 17명 위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 집중 공세를 벌였다.


실제 이날 오전·오후에 진행된 국정조사에서 전체 질의 570여 회 중 400회 가까이 이 부회장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동빈 롯데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손경식 CJ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은 30여 회에 불과해 차이를 보였다.


특위 위원의 집중 공세에 이재용 부회장은 "죄송하다" "기억나지 않는다" 등 답변으로 일관했고, 머쓱해하거나 즉답을 못하는 등 곤혹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래전략실 폐지와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등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로, 2010년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때 전신인 전략기획실을 대체해 부활한 조직이다.


미래전략실이 폐지될 경우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없는 청문회에서 집중 공세에 처하면서 whipping boy 신세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hipping boy는 서양 전통 중 왕자나 귀족의 자제가 윗사람으로부터 매를 맞게 될 경우 귀한 몸을 대신해 매를 맞는 아이를 일컫는다. 판소리 흥부가 중 흥부도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 어느 양반을 대신해 곤장을 맞으려 한 대목이 등장한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7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차은택, 고영태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다만 최순실씨 일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문고리 3인방은 출석을 거부해 반쪽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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