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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공상 사이 그곳…김태형 작가의 '공상 또는 망상'

갤러리토스트서 현실과 비현실 공존하는 풍경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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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6.12.16 14:15:21

▲김태형, '우아한 육아'. 장지, 채색, 91 x 117cm. 2015.

엄마 오리와 아이 오리가 천진난만하게 헤엄을 치고 있다. 그런데 검은색 물결과, 저 멀리 마치 폭발할 것 같은 화산이 눈길을 끈다. 행복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오묘한 화면이다.


갤러리토스트는 12월 21일~2017년 1월 6일 김태형 작가의 개인전 '공상 또는 망상 - 일상적 풍경의 환기'를 연다.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화에 현대적인 표현법을 적용해 동양화 화폭에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김태형, '38살에 - 탐구생활. 잘살아보세'. 장지, 먹, 65 x 90cm. 2014.

특히 일상 속에서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순간순간의 개인적 감정, 그리고 상상력을 자신만의 기법으로 해석해 화폭에 담아 눈길을 끈다.


작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때로는 불안하기도 했고, 경제적 고민 등 현실의 고달픔을 느끼기도 했다. 이 혼재된 감정이 화면에 녹아들었다. 비현실적인 풍경에 아기자기한 장난감이 배치된 모습은 어딘가 모를 천진난만하면서도 슬픈 감성을 함께 담는다. 이 풍경은 극도로 세밀한 붓 터치와 다채로운 색감을 입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대의 개념에 서 있을 법한 현실과 공상의 결합. 작가는 그 지점에 집중한다. 작업 또한 그렇다. 작업에 몰두하는 이런저런 과정은 작가 스스로를 치유하고 환기시키기도 하지만, 번거롭고 복잡한 이 과정은 유희라기보다는 노동에 가깝게도 보인다. 하지만 그 개념을 대립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혼재하는 풍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태형, '1990년 송정리 대도쇼핑'. 장지, 채색, 182 x 234cm. 2016.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평소에도 공상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현실의 구조를 알아가면서 실재와 망상의 경계가 사실은 그렇게 뚜렷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공상과 망상의 유희, 또는 노동의 밀도만이 아닌, 양립하기 힘들 것 같은 유희와 노동 혹은 즐거움과 슬픔 사이에 존재하는 그 무엇인가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갤러리토스트 측은 "이번 전시는 김태형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300호 크기의 대형 작품 등 약 25점이 전시된다"며 "불안정하지만 그 속에 분명 존재하는 작가의 행복한 육아일기, 그리고 그로 인해 태어난 공상의 세계를 작품을 통해 공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를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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