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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찾은 얼굴 구름… 신승백 김용훈의 ‘클라우드 페이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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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7.01.31 17:32:05

▲‘클라우드 페이스’ 전시 소개 이미지. (사진 = 아트센터 나비)

 

인공지능이 구름에서 얼굴을 인식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신승백 김용훈의 클라우드 페이스(Cloud Face)’을 미디어 파사드 COMO에서 진행한다.

 

인공지능의 눈으로 인식하는 세계를 집중적으로 탐구해온 미디어 작가듀오 신승백 김용훈은 이번 전시에서 서울의 하늘에서 찾은 얼굴 형상의 구름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인공지능의 시각인지 기술 중 하나인 얼굴 인식(face detection)이 사용된 이 작품은, 카메라로 하늘을 관찰하며 인공지능이 얼굴로 인식되는 구름을 발견하고 수집한다. (‘클라우드 페이스 - 리얼 타임’)

 

인공지능의 얼굴 인식 기능 중 페이스북의 딥페이스(Deepface)’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하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이 얼굴로 인식하는 영역을 분석하고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유추하는 기술이다. 현재까지 페이스북이 밝힌 이 기술의 정확도는 97%.

 

▲'클라우드 페이스' 작품 이미지. (사진 = 아트센터 나비)

 

아직 100% 정밀하지 않은 이 기술을 이용해 신승백 김용훈 작가는 구름에서 얼굴을 찾아낸다. 사람은 구름을 보며 얼굴을 닮았다고 공상할 뿐이지만, 기계는 얼굴이라 인식하고 마는 현재의 상태를 보여준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은 인공지능의 착각이자 오류에 의한 산물인 셈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얼굴인식이 인간과 같은 수준을 따라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신승백 김용훈 작가는 이에 대해 그때의 인공지능은 구름에서 얼굴을 상상할지라도 그것을 실제 얼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그러나 인공지능 역시 중요한 동반자인 인간의 얼굴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구름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얼굴이 아닌 어떤 것을 얼굴로 보는 착각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종종 헛것을 얼굴로 인식하는 과정을 진화의 결과로 이해한다면, 기계도 마찬가지로 정확도를 희생하면서 얼굴 아닌 무엇을 얼굴로 보는 착각을 할 수 있다는 작가들의 상상이 흥미롭다. 전시는 228일까지.


▲신승백 김용훈, '클라우드 페이스 - 리얼 타임(Cloud Face - Real Time)'. 53,000 x 1,000mm, LED 패널, 카메라, 컴퓨터, 제공 라이브러리(Dlib), 인터넷. 2015. (사진 = 아트센터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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