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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현대미술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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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31호 김금영⁄ 2017.04.11 10:57:52

이 책은 미술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기호’라는 가장 근본적인 사실에서 출발해 이 난관을 돌파한다. 저자는 미술의 역사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 이전의 시기에는 언제나 세계를 재현하는 것으로 기호가 쓰였음을 짚는다. 하지만 미술이 더 이상 이런 기호이기를 거부했던 때를 현대 미술의 시발점으로 잡는다. 재현을 거부한다는 것은 현대 이전 미술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재현하는 기호로부터 재현을 거부하는 기호로의 이동은 현대의 전과 후를 가르는 미술사 전체의 기호학적 전환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음으로, 현대 미술사 내부의 기호학적 전환을 현대 미술의 독보적 성취인 순수 미술을 중심축으로 해서 제시한다.


저자는 2002년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미술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에서 마네부터 폴록에 이르는 추상 미술의 흐름을 현대 미술의 유일한 계보로 옹립한 그린버그의 모더니즘 미술론을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이후 그린버그의 현대 미술론이 배제한 모더니즘의 타자 아방가르드 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로 연구 범위를 확장해 현대 미술의 미학적 기원과 역사적 전개를 입체적으로 포괄하기 위한 연구에 전념해왔다. 현재 서울대 미학과에서 현대 및 동시대 미술과 사진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학으로 읽는 미술’(공저), ‘미학’(공저)이 있으며, ‘실재의 귀환’, ‘예술과 문화’, ‘60년대 미술’ 등을 번역했다.


조주연 지음 / 2만 2000원 / 글항아리 펴냄 / 4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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