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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까다로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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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0호 김금영⁄ 2017.06.12 16:34:39

나체인지 피부색 옷을 입은 건지 알 수 없는 소녀를 담은 사진, 화려한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남성에게 바치는 여성 작가의 열렬한 사랑 고백, 어제는 전시장이었다가 오늘은 카페로 바뀐 의문의 한옥 등…. 이 다채로운 이야기는 200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풍경들이다. “미술은 과거 감상자가 보고 즐기는 관조의 대상에서 벗어나 2000년 이후 유동적이고 다양화하는 쪽으로 달려왔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미술비평가로서 그간 현장비평을 활발히 해온 강수미가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 미술에서 눈여겨볼 만한 작가들을 하나의 미술비평 집합체로 내놓았다. 배병우, 강홍구, 우순옥 등 이미 입지를 단단히 한 중견 작가들뿐 아니라 함경아 등 주목할 만한 전시를 끊임없이 이어오는 작가, 전채강 등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여기서 살아 움직이는 예술가들의 작품론을 민감하게 읽어낸다.


밤하늘의 별은 저마다 이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별들이 모두 모여 은하계라는 전체를 이룬다. 이처럼 저마다 고유함을 지니는 ‘동시대 현대미술’을 다룬 이 책에서 작가들의 작품들은 하나하나 집중 분석의 대상이 된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단순한 요소들의 합이 아닌 하나의 구조로서의 속성을 지닌다. 그 속성은 “현실적인 점과 이상적인 부분, 시각적인 것과 가능한 해석들, 세속적인 바탕과 형이상학적 의미, 개별적인 면모와 공통성의 분류 등으로 설명될 여러 성격이 그 자신을 보존한 채 한데 모여 있음을 뜻한다”고 저자는 짚는다.


강수미 지음 / 2만 5000원 / 글항아리 펴냄 / 4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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