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1호 
2013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이뤄진 김윤기 작가의 드로잉 아트워크를 모은 작품집이다. 작가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상적 기호들을 기록한 작품들은 텍스트가 아닌 그림이다. 하지만 작가의 생각과 손길로 탄생한 그림들은 그 스스로의 서사를 지니고 있다. 김 작가는 “그림에 담긴 서사를 대중이 읽기 바라는 마음으로 책의 제목을 ‘리드(READ)’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그리고갤러리 측은 “김윤기는 한국의 아트씬에서 특별한 지점에 있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시까지 다방면의 장르에서 활동하는 김윤기는 독특한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소우주를 창조하고 있다”며 “작가의 천진무구한 드로잉들은 소소한 하루의 단상을 표현하지만, 그 안에는 어느 경계에도 속하지 않은 서사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의 사소한 드로잉에는 다양한 형식의 기호적 변환이 생성된다. 그 기호들은 개개의 독립된 번역에 의해 새롭게 부여된 내용으로 재탄생될 수도 있다”며 “이렇게 그림을 ‘읽는’ 과정을 통해 그가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순간들의 서사를 느낄 수 있다. 그 읽는 행위의 끝에서, 어쩌면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작가의 서사를 통해서, 삶의 내밀한 비밀을 깨닫게 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윤기 지음 / 1만 5000원 / 그리고갤러리 펴냄 / 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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