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이 마주한 직관적 인식과 힘들게 얻은 삶의 조언들 그리고 꾸밈없는 견해들을 모은 책이다. 화가, 조각가, 사진가, 시각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위치에 올라선 예술가들이 우리에게 직접 말을 건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의 옛 거장들부터 잭슨 폴록, 앤디 워홀, 에드워드 호퍼, 재스퍼 존스, 데이미언 허스트 등 요즘 핫한 현대 화가들까지, 318명의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아름다움, 색, 생업, 수련, 예술, 영감, 철학, 돈, 자연, 섹스, 실패, 한계 등 인생의 다양한 주제에 관해 솔직한 말들을 쏟아낸다. 그 말은 때로는 감동적이고, 파격적이며, 날카롭게 우리를 찌른다. 유명한 명언보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다. 이처럼 날것 그대로의 생생하고 살아 숨 쉬는 말들은 거창하고 미사여구로 가득한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어린 시절 어떻게 자라왔고 어떤 아이였는지,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 거듭된 실패로 좌절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지, 파산으로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웠을 때 어떻게 견뎠는지,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떻게 일과 일상 사이에서 균형을 잡았는지, 왜 우리 삶에 예술이 필요한지 등 현명한 조언과 개인적인 고백으로 가득하다.
함정임, 원경 엮음 / 2만 3000원 / 마로니에북스 펴냄 / 3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