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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걸그룹이 SES와 핑클? ‘한국 걸그룹의 조상들’전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걸그룹 역사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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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5.11 15:36:42

‘한국 걸그룹의 조상들’전 전시장 전경.(사진=롯데갤러리)

‘한국의 비틀즈 마니아’, ‘한국의 크리스마스 캐롤’ 등 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의 열어 온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이 이번엔 걸그룹에 주목한다.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 걸그룹의 조상들’ 전시를 5월 2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대중음악평론가이자 수집가, 연구가인 최규성 평론가의 수집품들(앨범, 의상, 트로피 등)로 구성됐으며, 또한 신간 ‘걸그룹의 조상들’ 출간에 맞춰 마련됐다. 전시는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70년을 아우르며 한국 걸그룹의 역사를 따라간다.

 

최규성 평론가는 전시 소개글을 통해 “요즘 젊은 세대들은 1997년 등장한 에스이에스(SES)나 1998년 데뷔한 핑클을 걸그룹의 조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 이전에 멋진 춤과 노래로 동시대 대중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무수한 걸그룹들의 존재는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질문을 던진다.

 

홍경택, ‘진주처럼 영롱한’. 리넨에 오일, 아크릴, 162 x 130cm. 2018.(사진=롯데갤러리)

또한 그는 “예나 지금이나 걸그룹들은 대중의 판타지를 자양분 삼아 탄생하고 성장하고 명멸을 거듭하고 있다. 1930년대부터 2000년 이전까지 등장했던 확인된 걸그룹 숫자만 해도 300팀이 훌쩍 넘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거나 이색적인 한국 걸그룹의 조상들을 선별해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걸그룹 조상의 원조로 꼽히는 1930년대 저고리시스터부터 1950년대 은방울씨스터스, 1970년대 바니걸스, 1990년대 금방울자매, 디바, 에스이에스, 핑클까지 시기별로 걸그룹을 살펴보고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홍경택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펄시스터즈의 이미지를 담은 신작 ‘진주처럼 영롱한’ 작품을 출품했다. 음악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그간 전시에 발표된 작품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2005년 개인전 ‘훵케스트라’에서도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작가만의 색채로 풀어낸 바 있다. 한편 최규성 평론가와의 대화가 5월 12일 롯데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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