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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투, 김남현·김명진·우정수 3인전 ‘프레자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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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6.01 09:50:18

김남현, ‘싱글(Single) #8’. 석고 붕대, 스티로폼, 회 반죽,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색소, 실, 70 x 140 x 180cm. 2010.

챕터투(ChapterII)는 6월 23일까지 연남동 전시공간에서 김남현, 김명진, 우정수 작가의 그룹전 ‘프레자일(Fragile)’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세 작가 모두 뚜렷이 식별 가능한 조형성에 기반을 둔 작품을 선보인다. 크롭핑(Cropping), 물성의 변경, 혼성 및 단순화 등을 통해 불가사의한 변곡을 가하고, 종국에는 무엇의 환영인지 불투명한, 역설적으로 해석의 자유가 충분히 부여되는 작품을 보여준다.

 

김명진, ‘사람의 아들'. 캔버스에 한지, 먹, 안료, 콜라주, 72 x 60cm. 2016.

흥미롭게도 전시 공간의 시계 방향에 걸쳐, 각각의 작품들이 풍기는 즉흥적인 내레이션이 가늘면서도 풍성하게 연결돼 있다.

 

김명진의 ‘사람의아들’은 한지와 먹으로 어둡고 긴박하게 스테이징돼 있다. 이웃해 있는 우정수의 연작에 서려 있는 건조하면서도 동적인 긴장감은 기법적 장치를 통해 시간성을 가지면서 이를 자신의 드로잉 작업인 ‘폰타 델 코타 해전’(2016)에 서사적으로 연결한다.

 

우정수, ‘더 배틀 오브 폰타 델 코타(The battle of Ponta Del Kota)’. 종이에 먹과 잉크, 176 x 150cm. 2016.

종국에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김남현의 ‘싱글(Single) #8’은 작가의 주관성이 희석되면서 서사적으로 있음직한 사건의 결말로 조명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관람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맞물리면서 수없이 많은 내밀한 사건 사고를 표상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해석되게 된다.

 

챕터투 측은 “차용된 이미지는 작가의 해석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때로는 원본과 아주 유사하게 혹은 원본의 물질적 특성이 대부분 해체된 최종 결과물로 재탄생한다”며 “작가의 개입과 이미지에 결부된 의미와 상징성을 전달하려는 의도의 농후 정도는, 작품이 일반적으로 감상되고 해석되는 방향성과 연결돼 있다. 섬세한 미적 언어를 연마해 온 세 작가의 작업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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