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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녀만화 속 소녀들의 열망은 어떻게 변해 왔는가?

경북대학교 미술관 ‘일본 소녀만화의 세계’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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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6.14 11:49:29

마키 미야코, ‘월간 소녀만화잡지 <리본> 1967년도 달력화보’.(사진=경북대학교 미술관)

경북대학교 미술관이 일본 만화 특유의 장르인 소녀만화의 가치에 주목하는 ‘일본 소녀만화의 세계: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전을 7월 12일~9월 17일 연다.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 만화(망가)는 독특한 아동용 오락매체로 발전했으며, 대상 독자층의 성별은 물론 연령대와 인기 소재에 따라 다채로운 종류의 만화가 출판됐다”며 “일본 만화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소년 만화(쇼넨 망가)와 소녀 만화(쇼죠 망가)로 크게 나눠져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소년 만화와 소녀 만화는 각 독자층의 요구에 따라 고유의 테마를 기반으로 발전해 왔는데, 대체로 소년 만화의 테마는 경쟁과 투쟁 속 소년이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반면 초기 소녀 만화가 탄생한 20세기 중반에는 고난을 극복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70년 동안 변화를 겪은 소녀들의 관심사와 욕망에 주목한다.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소녀 만화는 더 이상 소녀와 청소년만을 위한 만화가 아닌 성인 여성을 위한 만화이기도 해, 일본에서 소녀 만화가 지니는 가치와 역할도 매우 중요해졌다”며 “소녀 만화는 여성의 종속적 위치에 대해 점점 거부감과 불편함을 표현하게 됐다. 소녀 만화의 핵심 주제는 변함없이 ‘사랑’이나, 독자들의 연령대와 처한 상황에 따라 점차 ‘복잡한 사랑’을 다루게 됐다”고 밝혔다.

 


요시나가 후미,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1999~2000.(사진=경북대학교 미술관)

여기서 ‘복잡한 사랑’은 타인을 사랑하거나 타인의 사랑을 받은 것에서부터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닌 소녀 혹은 여성으로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뜻한다는 것.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또한 소녀 만화는 단편과 장편 등 다양한 분량과 드라마, 역사극, SF, 호러, 미스테리, 보이즈 러브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여성이 원하는 것과 하고픈 것, 즉 여성들의 열망을 반영한다”며 “이것이 바로 21세기 초 소녀 만화가 전세계 소녀들을 매료시키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소녀 만화의 역사적, 문화적 역할을 크게 3세대로 구분하여 구성됐다. 1세대 작가로 와타나베 마사코, 마쓰모토 레이지, 미즈노 히데코, 마키 미야코 등을 소개하고 2세대 작가로는 사토나카 마치코, 미우치 스즈에, 하기오 모토, 구라모치 후사코, 요시다 아키미를 소개한다. 뒤를 이어 3세대 작가로 오카노 레이코, 이마 이치코, 요시나가 후미가 소개된다.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청소년 문화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시각대중매체인 일본 만화의 젠더 이슈에 관한 의미심장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 연계 강연이 함께 마련된다. 이번 전시 기획자인 도쿠 마사미의 강연이 7월 19일 열린다. 도쿠 마사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치코에서 미술교육 및 예술감상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연은 일본 소녀소년 만화의 장르적, 세대적 특징과 흐름을 통해 현대 만화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아동예술 특히 아동의 미술에 만화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교육적으로 접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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