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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하게 선 나무에서 자아를 찾은 이영지 작가

선화랑서 개인전 ‘네가 행복하니 내가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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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8.23 14:45:43

이영지, ‘간절히 원하면’. 장지 위에 분채, 162 x 130.3cm. 2018.(사진=선화랑)

선화랑(원혜경 대표)은 9월 8일까지 한국화가 이영지의 ‘네가 행복하니 내가 행복해’전을 연다.

이번 전시 주제에서 엿볼 수 있듯 작가의 화면은 ‘사랑’이라는 인간의 추상적인 감정을 작가의 위트와 톡톡 튀는 솔직한 화법으로 친숙하게 표현된다. 화면에 담긴 긍정적이고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와 더불어 인간의 회귀본능을 자극하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작가는 자아의 모습을 화폭 속에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나무로 대변해 보여준다. 나뭇잎 하나하나를 살려내며 점들이 모여 선과 면을 이루듯 수많은 이파리가 모이고 모여 무성하고 든든한 나무 한 그루를 만든다. 이를 통해 ‘나’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닌, 흐르는 시간과 그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환경과 부딪히며 쌓인 하나의 완성체라고 이야기한다. 새들도 눈길을 끈다. 자연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의 모습에 우리의 모습을 의인화시켜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사용한다.

 

선화랑 측은 “이파리 하나하나가 피어올라 무성해져 튼튼한 나무가 된 모습을 담은 작가의 화면은 어쩌면 우리의 인생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그 나무를 찾아온 새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맺어진 인연, 사랑을 노래하며 나와 바깥 세계와의 관계 속 피어난 희로애락 인생이야기를 내뱉는다. 솔직하고도 소소한 삶의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영지,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장지 위에 분채, 90 x 193.9cm. 2018.(사진=선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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