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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프로페시아 복용해도 효과가 전 같지 않다고요?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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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31호 홍성재 의학박사⁄ 2019.03.18 09:38:53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진다고 프로페시아 내성을 질문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결론을 말한다면 프로페시아가 내성이 있다는 의학적인 증거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 그런데 내성이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약물내성(drug tolerance) 또는 약물저항성이란 약물을 반복 투여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양을 투여해도 처음과 동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내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된다.

우선 첫째로 약물 내성이 생기는 대표적인 약물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이다. 이들 약물은 처음에 투여할 때는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스스로 세포의 구조나 생화학 경로를 변경시켜, 약물 대사에 관여하는 간효소의 활성이 강화되어 약물 대사가 빨라지거나 약물이 부착되는 세포의 수용체와 약물의 결합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약물 내성이 생기는 경우는 약물을 조기에 중단하거나 남용할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화학구조가 비슷한 약물에 대해서도 내성이 나타나는 교차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내성이 생길 수 있는 기타 약물로는 모르핀, 알코올, 최면제, 암 치료를 하는 화학요법제 등이 있다.

같은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더라도
그때와 지금은 나이가 다르므로


두 번째로, 남성형 탈모는 앞머리와 정수리에서 DHT의 민감도 때문에 발생한다. DHT 양이 많다 할지라도 민감도가 적으면 탈모가 덜 발생하고, 반대로 DHT 양이 적더라도 민감도가 높으면 탈모는 발생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앞머리와 정수리의 DHT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므로 프로페시아의 효과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우리 몸은 지속적인 세포분열을 통해 생명현상을 이어간다. 그리고 세포분열은 성장 유전자와 억제 유전자에 의해 시기와 속도가 조절된다. 두 유전자의 상호 균형에 의해 세포는 필요한 만큼 증식한다.

 

모발도 마찬가지다. 모발의 성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시키거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감소시키는 모발 성장 유전자가 작동한다. 반대로 모발의 성장을 억제해야 할 경우에는 5-알파-환원효소를 활성화시키거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증가시키는 모발 억제 유전자가 작동한다.

나이가 들면서 모발 성장 유전자의 힘이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모발 억제 유전자의 영향력이 커져 탈모가 발생한다. 프로페시아의 효과가 떨어지는 또 다른 이유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들면 가족력이 없어도 대부분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발생하는 이유는 두피에서 DHT의 민감도가 증가하고 모발 성장 유전자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연적인 현상이다.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면 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페시아는 발모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모발을 유지하거나 탈모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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