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다’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디즈니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엘튼존과 팀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는 우리나라에서 2005년 초연된 이후 네 번의 시즌 동안 732회 공연, 73만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끝으로 뮤지컬 ‘아이다’에는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31명의 배우와 스태프가 모였다.
용감하고 고귀한 누비아 공주 아이다 역에는 윤공주와 전나영이 캐스팅됐다. 2016년에 이어 다시 아이다를 연기하는 윤공주는 “여배우라면 한번쯤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을 다시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다시 참여하는 공연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다’가 왔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50:1의 경쟁을 뚫고 아이다 배역을 따낸 전나영은 “아이다는 마음속 깊이 간직한 소중한 배역이었다. 오디션의 무게보단 캐릭터를 찾아가는 재미가 더 컸다”며 “잘 준비해서 ‘아이다’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아이다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역에는 배우 김우형과 최재림이 캐스팅됐다. 2010년, 2016년, 그리고 올해까지 총 세 번 ‘아이다’ 공연에 참여하는 김우형은 “뮤지컬 ‘아이다’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꿈의 작품을 제가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00:1의 경쟁을 뚫고 새로운 라다메스로 최종 선발된 최재림은 “제 배우 인생에서 완벽한 로맨스 작품을 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집트 철부지 공주에서 위엄 있는 여왕으로 성장하는 암네리스 역은 정선아와 아이비가 맡는다. 2012년 암네리스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선아는 “제 뮤지컬 인생은 ‘아이다’ 전과 후로 나뉜다. 그만큼 배우로서 많은걸 느끼게 해준 작품인데 마지막 무대를 함께하게 돼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2016년 오디션을 통해 암네리스 역을 연기했던 아이비는 “처음 합류했을 때 많은 부담이 있었다. 철부지 공주에서 카리스마 있는 여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100% 소화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는 부담을 떨쳐내고 더 성숙해진 암네리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집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들 라다메스까지 이용하는 조세르 역에는 박송권과 박성환이 캐스팅됐다. 이들과 20명의 앙상블이 함께 무대를 꾸린다.
2005년 한국 초연부터 이 작품을 함께해 온 협력연출 키스 배튼은 “‘아이다’ 마지막 무대에 걸맞은 배우를 선발했다고 확신한다. 새롭게 캐스팅된 재능 넘치는 배우들은 이미 이 작품과 함께 빛났던 기존 멤버들과 함께 ‘마지막 공연’이라는 역사적인 무대를 멋지게 소화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아이다’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11월 16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