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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럼 반 고흐가 밝힌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한국 전시가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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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8.14 11:58:04

빈센트 반 고흐의 증조카이자,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의 기획자 윌럼 반 고흐가 서울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전을 열게 된 소감과 기획 과정을 밝혔다.(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빈센트 반 고흐의 증조카이자,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의 기획자 윌럼 반 고흐가 서울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전을 열게 된 소감과 기획 과정을 밝혔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과 한국의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중국, 올해 3월 스페인을 거쳐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를 한국 관람객에게 소개했다. 윌럼 반 고흐는 “한국에서의 전시가 곧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 고흐 미술관의 최대 소임은 되도록 많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과 작품, 그리고 그와 동시대를 살아간 작가들의 예술을 알려주는 일”이라며 “따라서 서울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를 진행해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고 서울 전시 소감을 밝혔다.

전시 기획 계기에 대해서는 “반 고흐 미술관의 소장품들은 손상되기 쉬워 미술관 밖으로의 반출이 극히 제한돼 있다.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는 그 한계를 극복해 빈센트의 삶과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며 “빈센트의 인생과 작품에 관심이 더욱 커져가는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 전시에서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시각, 촉각, 청각을 동원한 체험이라고. 윌럼 반 고흐는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는 반 고흐 미술관이 제작한 유일한 공식 체험 전시로, 화가의 인생을 담은 다른 전시보다 한걸음 더 나아갔다. 교육적인 부분과 즐기는 부분이 조화를 이루는 모든 요소를 갖춘 체험 전시가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 고흐 미술관 큐레이터들의 전문가적인 지식과 교육담당 부서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을 6개의 챕터로 나눠 전시를 구성했다”며 “예를 들어 관람객은 전시 초반에 빈센트가 치명상을 입었던 밀밭의 한가운데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빈센트의 독백 뒤 울리는 총성과 날아오르는 까마귀들, 그 밀밭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느낄 수 있다. 이때 들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는 동생 테오 반 고흐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그 자리에 함께 서 있는, 전시의 한 요소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럼 반 고흐는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전은 잔인하고도 미스터리할 뿐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한 빈센트 반 고흐의 희망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 감정들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윌럼 반 고흐가 뽑은 전시의 키포인트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빈센트 반 고흐의 삶 자체다. 그는 “영상, 사진, 필름, 상세하게 재현된 작품,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와 어플리케이션, 그림자 연극과 시청각 장면, 800여 통 이상의 편지에서부터 나온 인용문구 등 수많은 요소들이 관람객들을 빈센트 반 고흐의 삶으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테오의 아내 요안나, 그의 부모와 그 외 인물들이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을 더욱 풍부하게 설명한다. 파리의 탕부랭 주점이나 생레미 정신병원을 재현한 장소, 그리고 아를의 노란집에 둘러싸여서는 방문객들이 빈센트 반 고흐가 머물렀던 그 당시로 여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람객들이 중점을 두고 관람했으면 하는 부분으로는 다시 한 번 체험을 강조했다. 윌럼 반 고흐는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생전 빈센트 반 고흐가 했던 동작도 같이 해보면서 세계가 사랑하는 그의 이야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복원해둔 그의 팔레트라든가 다른 물건들은 실제와도 굉장히 흡사하다. 원근법틀도 빈센트가 사용했던 것처럼 써볼 수 있고, 심지어 그의 유명한 작품에 그려진 신발도 충실하게 재현됐다”며 “이처럼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는 관람객이 경험하고 스스로 발견하면서 여러 체험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는 희망을 말했다. 윌럼 반 고흐는 “이번 전시는 잔인하고도 미스터리할 뿐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한 빈센트 반 고흐의 희망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 감정들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고, 반 고흐 미술관도 이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인생과 작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세계의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반 고흐 미술관에도 해마다 많은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하다. 전시를 찾은 분들 모두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는 즐거운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전은 우정아트센터에서 8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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