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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기업] PART 3. “새 관점의 현대미술, 현대차 브랜드 방향성과 잘맞아”

현대자동차 조원홍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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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59호 김금영⁄ 2019.11.19 17:05:26

현대자동차 조원홍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사진 출처 = 안드레아스 마이크스너(Andreas Meichsner),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아트랩(ARTLAB)

문화부 기자로 여러 현장을 다니면서 ‘현대자동차’ 이름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가장 최근 방문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MMCA 현대차 시리즈 2019: 박찬경 – 모임’전을 비롯해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시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이름을 여러 해 수차례 볼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후원, 전시 기획, 출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동계패럴림픽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프로젝트 현장에서 만났던 현대자동차 조원홍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현대미술과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관련해 현대자동차가 예술에 지닌 각별한 관심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들어봤다.

 

2017년 ‘MMCA 현대차 시리즈’에 참여했던 임흥순 작가. 사진 = 김금영 기자

-자동차를 만드는 현대자동차가 여러 사회공헌 활동 중 특히 예술 후원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많은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포용적인(inclusive) 기술을 개발할지, 어떻게 인간 중심적인 기술을 개발할지 고민한다. 예술은 테크놀로지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예술은 인간, 시대, 문화에 대한 종합적 이해에서 출발하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예술과 함께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가치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데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접목하는 등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현대미술의 특성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과 잘 맞는다.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사회 현상에 다양한 질문을 하게 하며, 그 과정을 통해 얻은 새로운 경험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현대미술 특유의 속성은, 내부 혁신과 창의성을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인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새롭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에 함께할 세계적인 예술기관, 작가, 큐레이터 등 창작활동을 하는 다양한 분들과 협업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MMCA 현대차 시리즈’에 참여했던 최정화 작가.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조직 내부에 아트 마케팅을 전담하는 아트랩을 두고 있다. 아트랩이 만들어지게 된 시기 및 계기와 어떤 역할을 전담하는지 궁금하다.

“현대자동차는 예술의 동반자로서 시대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며 이를 통해 고객들과 예술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이에 일차원적 후원이 아닌 진정성을 기반으로 예술 생태계 전반에 기여하고자 2년 전 아트랩(ARTLAB)을 조직했다.

컬렉션 형태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기업이 작품을 소유하는 형태가 아닌, 더욱 많은 관람객과 시민이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기관, 작가 그리고 작품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후원 활동을 집중한다. 그 중간 연결자로서 아트랩이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아트랩 일원들의 전문성과 열정으로 현대자동차의 예술 활동이 널리 알려지고 공유됨으로써 더욱 큰 가치를 만들어 사회에 환원할 수 있길 기대한다.”

 

‘MMCA 현대차 시리즈’ 올해 선정 작가인 박찬경.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6회를 맞이한 ‘MMCA 현대차 시리즈’ 개막 및 올해 선정 작가인 박찬경 작가의 작업/전시를 관람한 소감은?

“‘MMCA 현대차 시리즈’는 국내 미술계에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획돼 지난 5년 동안 국내 중진 작가들의 대규모 개인전을 지원해 왔다. 여기에는 작가와 큐레이터, 미술관과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과 총괄적인 후원 방식에 대한 현대자동차만의 철학이 담겼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와 큐레이터의 상상력이 펼쳐진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평론가, 영화감독, 큐레이터, 사진가, 작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약해 온 박찬경은 치밀하고 체계적인 리서치를 수행하며 ‘공동체’의 의미를 독창적으로 사유해 온 아티스트다. 이번 전시는 ‘모임’이라는 큰 틀 안에서 잊힌 과거의 이야기 혹은 사회적으로 민감하거나 뒤편에 가려져 있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위트 있는 시선으로 끌어낸다. 총 6개의 전시 구역에서 작품들은 각각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된다. 이는 곧 우리의 삶, 혹은 우리가 만나 사회를 만들어 내는 모습과도 맞닿는 흥미로운 전시다. 지난 역사의 현장을 오늘날의 살아있는 우리네 이야기로 만들어 내 박찬경 작가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19: 박찬경 – 모임’전 현장. 사진 = 김금영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현대자동차는 미술계의 가치 사슬에 주목하고 있다. 참여자인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를 지원해 그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많은 이들에게 존중 받는 미술관들과 함께 훌륭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예술 생태계 전반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특히 한국 기업으로서, 글로벌 미술계에서 한국 예술의 위상을 올릴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도 현대자동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할 중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활동과 비전이 현대자동차와 그 결을 같이 했기에 ‘MMCA 현대차 시리즈’와 같은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하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모던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터바인 홀에서 전시 프로젝트를 펼쳐 왔다. 사진은 테이트모던 외관. 사진 출처 = Tate Modern exterior ⓒ Ben Fisher Photography

-‘MMCA 현대차 시리즈’가 신진 작가, 혹은 글로벌 작가가 아닌 한국 중진 작가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는 이유는?

“소위 말해 핫하고 주목 받기 좋은 글로벌 프로그램들을 후원하기는 쉽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문화예술사 전체를 폭넓게 조망해 결핍된 부분을 찾고, 그곳을 채워 넣을 수 있는 방향을 찾고자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장기 파트너십들은 단순 후원의 형태가 아니라 나름의 콘셉트와 방향성이 있고 그에 맞는 프로젝트 형태를 고민하고 진행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아이디어들이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며, 궁극적으로 한국 아티스트들과 그 생태계가 더욱 확장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한다.

올해 7월에는 국내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를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론칭했다. ‘MMCA 현대차 시리즈’가 국내 대표 중진 작가를 후원한다면,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콜렉티브 형태로 모여 주제와 장르를 뛰어넘는,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창작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개방형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두 프로젝트가 향후 국내 예술계 후원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현대자동차와 예술가 아시프 칸이 협업 프로젝트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을 선보였다. 아시프 칸은 ‘수소 에너지’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들을 전시했다. 사진은 물의 전기분해를 표현한 방. 사진 = 김금영 기자

-작가 선정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의 역할 및 선정 작가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다.

“현대자동차는 작가 선정 혹은 운영 전반에 대해 파트너 기관들이 유연하게 판단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 미술관들과는 파트너십 체결 전 크게 세 가지 원칙에 대해 논의하고, 이 틀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먼저 ▲전시와 큐레이팅에 대한 독립성과 순수성을 지켜줄 것 ▲중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가, 큐레이터 등 전문가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상상력을 펼치며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예술 생태계 전반의 발전과 더불어 예술을 감상하는 관객들, 더 크게는 인문학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정 작가들에게는 전시를 위한 제작비, 운영비 및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는 예술과 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도래할 미래 사회의 모습을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및 테크놀로지 축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2019(Ars Electronica Festival 2019)’을 공식 후원했다. 사진은 9월 마련됐던 ‘현대 x 아트’ 전시 부스 전경. 사진 = 스테판 퍼버바우어(Stefan Fuertbauer)/게티이미지 포 현대(Getty Images for Hyundai)

-‘MMCA 현대차 시리즈’를 거쳐 간 대표적인 작가를 소개하자면?

“2014년 이불 작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5년 안규철, 2016년 김수자, 2017년 임흥순, 2018년 최정화 그리고 올해 박찬경 작가까지 6인의 중진 작가들이 현대차 시리즈와 함께 했다. 이불 작가의 경우 ‘MMCA 현대차 시리즈 2014: 이불’전 이후 2018년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와 베를린의 그로피우스 바우, 2019 아트 바젤 홍콩, 그리고 베니스 비엔날레까지 더욱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수자 작가도 최근 개막한 프랑스 트라베르세 축제 대표작가로 작품을 전시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국립현대미술관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많은 관객들이 훌륭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시공간을 넘어 접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현대자동차는 그룹사 현대트랜시스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친환경 패션디자이너와 손잡고 자동차 폐소재를 업사이클링하는 협업을 9월 진행했다. 사진 = 현대자동차

-‘MMCA 현대차 시리즈’가 앞으로 지향하는 궁극적인 방향 및 목표는?

“예술은 인류가 미래 세대에 남겨야 할 공통의 유산으로, 훌륭한 예술적 유산을 남기기 위해 큐레이터와 아티스트에게 보다 오랜 고민의 시간을 줘야 한다. 그들에게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상상력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자 하며, ‘MMCA 현대차 시리즈’가 그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현대자동차가 문화를 이해하는 방식이며, 앞으로도 ‘MMCA 현대차 시리즈’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큐레이터뿐 아니라 현대차 시리즈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예술을 통해 그들이 살아가면서 접하는 여러 질문들을 색다른 방식으로 고민하고 소통하며 우리 사회가 한층 더 풍요롭고 다채로워지길 기대한다.”

 

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모던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현대 커미션: 카라 워커: 폰즈 아메리카누스(Fons Americanus)’전이 내년 4월 5일까지 열린다. (왼쪽부터) 테이트모던 전시·프로그램 총괄 아킴 보르하르트흄, 테이트모던 관장 프란시스 모리스,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 작가 카라 워커, 현대자동차 영국법인 대표 애슐리 앤드류. 사진 = 현대 커미션: 카라 워커 © Ben Fisher Photography

-국내에서의 ‘MMCA 현대차 시리즈’를 비롯해 해외에서는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 영국 테이트모던(TATE)과 함께 많은 예술 활동들을 펼쳐 왔다. 대표적인 혹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몇 가지 꼽는다면?

“LACMA와 테이트모던은 미국과 영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람객들에게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이들과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고객들과 예술로 소통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지금까지의 모든 전시가 인상적이었지만, 그 중 꼽는다면 올해 6월 LACMA에서 개막한 ‘비욘드 라인: 디 아트 오브 코리안 라이팅(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 이하 ‘비욘드 라인’전)’ 전시와 테이트모던과의 11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매년 테이트모던의 터바인 홀에서 열리는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의 다섯 번째 전시 ‘현대 커미션: 카라 워커: 폰즈 아메리카누스(Fons Americanus)’를 소개하고 싶다.

LACMA와 마련한 ‘더 현대 프로젝트(The Hyundai Project at LACMA)’를 통해 한국 미술사 연구 활동을 지속, 지원해 왔다. ‘비욘드 라인’전은 지난 3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삼국시대 전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국 서예의 역사를 총망라한, 해외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한국 서예 전시라는 점에서 뜻깊다.

올해 현대 커미션에는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폭력 등 현대 사회의 주요한 문제들을 자신만의 날카로운 관점을 꾸준히 제시해 온 카라 워커가 참여했다. 영국 런던 버킹엄궁 앞 빅토리아 기념비로부터 영감을 받아 구상한 약 13미터에 달하는 대형 설치 작품을 통해 ‘역사적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확장해 바라보게끔 하는 전시다.”

 

현대자동차와 이앤아트가 함께 발간한 ‘아트+테크놀로지’ 책 표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예술의 양상과 현대자동차의 예술후원 철학을 담았다. 사진 = 이앤아트

-지난해 평창 올림픽 때 ‘현대차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차가 가져올 미래와 예술을 결합해 선보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방향성 및 정체성과도 연관된 작업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예술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받는 영감과 이를 구현한 구체적 사례를 소개한다면?

“예술은 새로운 생각을 탄생시키고, 다양한 시대적 담론과 흐름을 가장 빠르게 제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예술을 통해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고, 그 연장선에서 테이트모던과 올해 1월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Hyundai Tate Research Centre: Transnational)’의 설립을 발표했다.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은 세계 각지의 미술관 및 연구 기관들과의 교류 강화를 통해 문화·예술·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전지구적 관점의 통합적 연구와 협업을 진행하는 테이트모던과의 새로운 연구 플랫폼이다. 미술관 본연의 기능인 연구·소장·전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서구 중심에서 벗어나 미술사 정립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까지의 지원을 통해 보다 폭넓은 지역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시대 문화 예술에 대한 의견을 발전시키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결과물들은 초기 단계부터 조금 더 일찍 시대의 생각과 가치를 읽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단순히 자동차와 운전자, 자동차와 승객, 자동차와 고객이 아닌 이 시대를 새로운 관점으로 이해하고 반영하고자 하며, 그 방향성은 곧 예술 생태계를 이해하고 후원하는 현대자동차의 행보와 그 결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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