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문화사업부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이하 JDC)와 함께 주최하는 ‘더 프라이즈 노벨상 : 세상을 바꾼 석학들의 유산’ 전시회가 1월 11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과학영재 발굴을 위한 지역기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진품 메달 6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련 문화콘텐츠 157점들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전시의 주제인 노벨상은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총 6개 부문(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경제학, 문학, 평화)에 대해 시상이 진행된다. 이에 맞춰 전시도 노벨상을 소개하는 ‘더 노벨 프라이즈’ 관을 시작으로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시관마다 각 분야 수상자의 실제 메달 및 업적이 소개되며 후보에 올랐던 인물들의 관련 콘텐츠도 전시된다.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을 영화, 스포츠와 접목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물리학상을 소개하는 ‘물리학(Physics)’ 관에서는 중성미자 실험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리언 맥스 레더먼’의 메달을 소개한다. 브라질 축구선수인 네이마르의 국가대표 유니폼, 마이클 조던의 농구화 등 과학 원리가 적용된 세계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장비 컬렉션을 선보인다. 화학상을 소개하는 ‘화학(Chemistry)’ 관에서는 1956년 화학반응 속도론을 연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시릴 노먼 힌셜우드경’의 메달과 미국의 잠재적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평가받는 20세기 발명품 ‘나일론’ 개발자 캐러더즈 관련 콘텐츠를 전시한다.
생리의학상을 소개하는 ‘생리의학(Physiology or Medicine)’ 관에서는 암 연구의 혁명을 일으킨 발암 바이러스를 발견한 노벨 생리 의학상을 수상한 ‘페이턴 라우스’의 메달을 전시한다. ‘무한확장 실험도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운영된다. 경제학상을 소개하는 ‘경제학(Economic Sciences)’ 관에서는 GDP를 도입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쿠즈네츠’의 메달과 그 외 수상자의 유산을 전시한다. 국가의 GDP를 높이는 부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친필 서명한 미국 화폐 등도 전시된다.
문학상을 소개하는 ‘문학(Literature)’ 관에는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장편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의 초판과, 대중 가수로는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기타와 하모니카가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한 평화상을 소개하는 ‘평화(Peace)’ 관에는 1946년 수상한 ‘존 모트’의 메달과, 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한 ‘간디’, ‘찰리 채플린’과 관련된 콘텐츠들도 전시된다.
전시를 위해 여러 업체와의 협업을 진행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 제휴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AI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시회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모바일로 전시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양 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AI를 활용한 새로운 전시 콘셉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큐레이터봇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AI 기술 및 업무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다산어린이’의 인물학습 만화 ‘후(WHO)?’ 시리즈와 제휴해 전시품과 관련된 인물이 포함된 도서를 비치했다. 여기에 ‘노루페인트’가 협찬한 친환경 페인트 제품과 ‘우리조명’에서 시공하는 친환경 LED 전시 조명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주요 전시물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전시물 속 숨은 의미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일 하루에 두 번,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전시 첫날에는 실제 전시되는 메달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JDC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양 사가 제주지역의 문화관광콘텐츠 다양화를 선도하고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2014년 개관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항공우주 테마 박물관으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JDC가 조성,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