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한시를 다녀와서 중증이나 경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늘과 내일 일제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는 우한시 방문자 중 고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콧물이나 미열 등이 발생해 보건소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던 능동감시 대상자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내국인과 중국인 등 약 100명을 전수조사 대상자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전수조사 대상자를 상대로 판-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를 실시한 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가격리 조치를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우한시를 다녀온 후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추가 검사 계획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모든 우한시 방문객 명단을 토대로 의료기관에 통보하고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에 등록했다"며 "전체 인원에 대해 조사할지에 대해서는 내부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4명, 유 증상자는 57명이다. 이 중 5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됐다. 나머지 1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들의 경우 증상이 발생하면 동네 의원 대신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