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28일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 입장 발표를 통해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했다"며 "가족의 핍박과 폭력으로 한 성도가 죽음에 이르렀다. 신천지 성도들을 향한 비난과 증오를 거둬달라.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 뉴스를 동원한 비방과 탄압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 교단 소속 아니라는 게 죽어야 할 이유냐"라며 "신천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 당국 방침에 따라 일상 생활을 해 온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밝혔다. 또 "명단 공개를 의도적으로 늦추거나 숨긴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신도 수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발표에서 "(전 신도와 교육생) 명단 공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신천지는 보건 당국에 국내 21만 2324명, 해외 3만 3281명 등 국내외 성도 24만 5605명의 명단과 부속 기관 주소 등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5만 4176명, 해외 1만 951명 등 총 6만 5127명의 교육생 명단도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