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이 화제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올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든 공원의 어린이날 축제와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집에만 있어 답답해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가까운 공원에 잠시 산책을 갈 수 있는 곳들이 주목받고 있다. 4월 22일부터 자연휴양림 43곳, 수목원 2곳, 치유의숲 10곳, 국립치유원 1곳 등이 개장 중이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의 동물원은 4월 29일 일부 개장했고, 서울대공원 캠핑장도 4월 18일부터 재개장했다.
일부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2m 간격으로 띄어앉도록 좌석 배치를 하는 방침이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어린이에 맞게 각색한 오페라 '푸푸 아일랜드'를 5월 5일부터 선보인다.
온라인 공간의 '언택트(비대면)' 공연 및 전시도 열린다.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술 대회, 그리고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기념 이벤트를 선보인다. 5월 4~10일 열리는 '어린이 그림 축제'엔 5~12세 어린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내가 작은 나라의 왕이라면, 나의 모습은?", "내가 지켜주고 싶은 초록 지구의 생명",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의 3가지 주제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완성된 그림은 사진을 찍어 5월 10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참여한 모든 작품은 5월 15일 헬로우뮤지움 온라인 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헬로우뮤지움 공식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된다.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전 11시에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축하해요! 어린이날"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는 어린이날을 축하하는 기념 이벤트로 소파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날 선언문을 함께 읽어보고, 그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참여해 어린이 날 하면 떠오르는 것을 실시간 댓글로 달면 헬로우뮤지움 에듀케이터가 직접 그려서 완성해보는 "함께 만드는 어린이날 포스터"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 김이삭 관장은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동요와 동시를 즐기며 동심을 문화예술로 축하하는 날이지만 이번 어린이날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많은 어린이 단체, 기관에서 어린이날 외부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일년 중 가장 기다려 온 특별한 날인만큼, 온라인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시오페라단은 5월 5일 오후 7시 30분 네이버TV에서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톡톡 모차르트'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한다.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 '마술피리' 등 모차르트가 남긴 명작 오페라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어린이날 특별공연 '그림자극, 피터와 늑대'도 같은 날 광주시향 공식 유튜브 채널 'GSO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