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소아 괴질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적은 수의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다계통 염증성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초기 보고들은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증후군을 빠르고 신중하게 특성화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날 저녁 소아 괴질에 대한 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WHO가 소아 괴질에 강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13일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던 14세 소년이 숨졌고, 프랑스에서는 15일 9세 어린이가 숨졌다. 두 어린이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