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 2018년에 건립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가 국제건축대상을 수상했다.
미국 시카고 아테니엄 건축디자인 박물관과 건축예술디자인 및 도시연구 유럽센터는 전 세계의 탁월한 디자인 및 우수한 기능의 건축물을 뽑는 ‘국제건축대상 2020’에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기업업무빌딩 부문 수상 건축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기업업무빌딩 부문에서는 스위스 올림픽 하우스 IOC, 미국 오슈너 센터 포 이노베이션, 영국 52 라임 스트리트 등 총 6개 건축물들이 함께 선정됐다.
2015년에 첫 삽을 뜬 이후 2018년 4월에 완공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총면적 2만 3000여 평에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 동(연구동, 사무동 및 파일럿동)으로 구성됐다. 건물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알려진 모포시스 건축설계사무소와 해안건축이 맡았다. 모포시스는 2005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설립한 회사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도 그가 직접 설계했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담당했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건물 외관 전면부는 코오롱의 모태산업인 섬유를 상징하며, 의류 니트 조직을 늘렸을 때 나타나는 섬유의 직조패턴을 형상화한 패널로 덮여 있다. 이 패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강화섬유플라스틱와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을 사용해 구현했다. 내부는 공용 공간을 극대화한 구조를 띠고 있다. 특히 ‘대계단(Grand Stair)’은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돼 사통팔달하는 기능과 함께 토론, 강연, 전시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전면부 패널을 통한 계절별 태양 복사열 유입, 지열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해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2018년 말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상위 등급인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다.
한편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앞서 2018년 서울시에서 주최한 ‘제36회 서울시 건축대상’에서 최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국토교통부 주최의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