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분더샵이 라이프스타일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2000년 처음 문을 연 분더샵은 글로벌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팝업을 잇따라 선보여왔다. 이번엔 생활 장르까지 강화하면서 고객의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분더샵은 10월 23~25일 청담 N관 지하 1층에서 ‘웨이브렛(Wavelet)’ 팝업 스토어를 통해 빈티지 가구 특별전을 선보인다. 웨이브렛은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이어진 미드센트리 시대의 가구와 조명, 포스터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인테리어 편집숍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허먼 밀러의 임스 체어 특별전을 준비했다. 희소성 높은 다양한 의자 150여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최근 MZ세대도 생활 장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는 만큼, 젊은 고객들에게도 익숙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10월 7일부터 청담 S관 1층에서는 ‘미뗌 바우하우스’ 팝업 스토어도 진행 중이다. 미뗌 바우하우스는 1919년 독일에서 시작해 1933년까지 생산된 오리지널 바우하우스와 그 계보를 잇는 가구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가구를 비롯해 조명, 도자기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ㄷ’자로 유명한 ‘토넷’의 의자, 디자인 조명 브랜드 ‘테크노루멘’의 제품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 분더샵은 올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소개하며 토탈 편집숍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독특한 안경 제품을 소개해온 ‘오르오르’의 팝업 스토어를 지난 5월 진행하며 목표 매출 대비 20%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에 패션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과 분재도 선보였다. 지난 7월 사전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분재를 직접 만들어보는 클래스를 진행해 조기 마감 됐다. 홈프래그런스 제품도 잇따라 판매하고 있다. 6월에는 뷰티 브랜드 ‘불리’와 루브르 박물관이 컬래버레이션한 디퓨저 등을 소개했고, 8월엔 ‘아포테케’의 인센스, 디퓨저 등을 준비한 팝업을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김덕주 분더샵 담당은 “패션 편집숍으로 트렌드를 선도해온 분더샵이 라이프스타일까지 품고 한 단계 도약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