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2021.10.21 14:09:29
그리스 배구리그 PAOK 테살로니키(이하 PAOK)로 이적한 배구선수 이다영이 그리스 리그 데뷔전에서 양 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이다영은 21일(현지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 출전, 이날 총 3득점을 포함해 팀의 다수 득점을 도우며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7.1을 받았다.
이다영의 활약에 팀은 3:0으로 승리했다. 이다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AOK 구단 역시 이다영의 사진과 경기 영상을 올리며 이를 축하했다.
앞서 이다영은 언니 이재영과 함께 지난 2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서는 두 선수의 국가대표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며 방송가에서도 두 선수가 등장한 영상이 모두 내려졌다.
논란 직후 당시 소속팀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를 내렸다. 한국배구협회도 지난 6월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포기하자 이다영은 언니 이재영과 함께 그리스 PAOK로 이적했다.
21일, 8개월 만에 경기에 나선 이다영은 녹슬지 않는 기량을 뽐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한편, 언니 이재영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이에 누리꾼들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버젓이 활동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8개월 만에 나섰는데도 기량은 여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