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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서머캐리백’ 1급 발암물질 미리 알았나?…보상·대응 방식도 시끌

네티즌 “17잔 사먹고 3잔 보상이라니 무슨 계산법이지?”... 서머 캐리백 제조사 사전 고지한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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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7.27 14:55:37

스타벅스의 여름철 한정판 굿즈 ‘서머 캐리백’에 유해물질 검출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다. 사진 = 스타벅스

스타벅스가 제공한 여름철 한정판 굿즈에서 유해물질 검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스타벅스가 이벤트 기간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가방을 계속 나눠줬던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부터 여름 굿즈 마케팅에 나섰다. 대표 제품은 ‘서머 캐리백’으로, 증정 초기부터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이어져 왔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은 해당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한 연구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는데, 이 기관으로부터 시험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YTN 취재진이 검사를 의뢰한 직후, 연구기관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스타벅스 가방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려 파장이 커졌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다.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해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스타벅스가 이런 정황을 이벤트 기간 중 이미 인지했다고도 보도했다. 가방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이달 초 가방 제조사에 성분 검사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가방 제조사는 국가공인시험기관 여러 곳에 검사를 의뢰했는데, 제품 일부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 사실을 스타벅스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이 같은 내용을 인지했음에도 소비자에게 서머 캐리백 굿즈 증정 이벤트를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영상 = 유튜브 채널 'YTN'

이에 롯데온, 티몬,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사 플랫폼에서 해당 제품을 당 제품을 판매 중지하거나, 판매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25일부터 서머 캐리백의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온은 이날 공지를 통해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상품의 판매를 중지 처리했고, 추가 내용이 발표하는 대로 후속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상품의 안전성이 입증된 후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이나 환불 처리 등 관련 문의사항은 스타벅스코리아 또는 당사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해달라”고 설명했다.

티몬도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계속되자, 25일부터 서머 캐리백 판매를 금지했다. 위메프도 구체적인 날짜는 논의 중이지만, 노출된 해당 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서머 캐리백 증정 이벤트를 스타벅스와 함께 진행했던 신세계 계열사인 SSG닷컴과 지마켓(지마켓·옥션)도 발암물질 논란이 불거진 뒤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공지를 통해 “이번 일로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영상 = 유튜브 채널 'TY조선'

하지만 스타벅스의 대응이 아쉽다는 의견들이 많다. 스타벅스는 공식 사과를 하면서도 캐리백은 의류나 침구류와는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가방, 쿠션, 방석, 커튼 등)로 분류돼 안전 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27일 TV조선 '이슈분석'에 출연한 신은숙 변호사는 “스타벅스의 이런 입장이 법적으로 봤을 때 틀린 건 아니다”면서도 “현재 고객들이 불만을 갖는 건 스타벅스라는 네임밸류도 있고, 또 대기업이라는 부분에서 더 세심한 고려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또, 가방이 안전 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도 서머 캐리백은 여름 휴가철에 사용하라고 나온 것으로 가방에 아동용 물건이나 의류가 담길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지적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31일까지 매장에 방문 시 제조음료 무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해주고 있는데, 이 같은 보상 방침을 두고도 뒷말이 많은 상황이다.

서머 캐리백 등 여름 한정판 굿즈를 받기 위해서는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음료를 구매해야 한다. 그럼에도 무료 음료쿠폰 3장으로 수습하려는 조치가 소비자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가방 받으려고 힘들게 제조음료를 다 구매했는데 보상이 터무니없다”, “음료 세 잔 바꾸려고 프리퀀시 열심히 모은 게 아니다”, “당황스럽다”, “17잔 사먹고 3잔 보상이라니 무슨 계산법이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TV조선 이슈분석에 출연한 신은숙 변호사는 “스타벅스는 가방 물량이 적다 보니 가방이 품절된 업장에서는 가방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2잔의 음료권을 지급했다고 한다”며 “그 2잔에 1잔을 더 얹어서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공식적인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라고 짚었다.

한편 스타벅스는 오늘(27일) 중 서머 캐리백 이슈와 관련한 조치와 향후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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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  e프리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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