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5.03 10:00:08
어린이날 시작되는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갈만한 전시,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돼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행사를 국립중앙박물관과 메타버스 어린이박물관에서 한 달 동안 연다.
10M 높이의 초대형 야외 조형물인 ‘브라운 반가사유상’이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IPX의 라인프렌즈 캐릭터 ‘브라운’이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반가사유상’처럼 반가부좌를 튼 채 사유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브라운 반가사유상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어린이박물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제페토에서는 유저들이 특별박스를 열어 브라운에게 반가사유상의 형상을 갖춰주는 퀘스트가 마련된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가 등장하는 소장품 20건을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풍속화의 대가 김홍도가 조선시대 서민들의 일상 속 어린이의 모습을 그린 ‘단원풍속도첩’(보물)이 전시된다. 어린이들은 온라인 활동지 ‘어린이를 찾아라!’를 통해 어린이와 관련된 작품을 전시관에서 찾아보면서 색다른 방법으로 감상을 하고, 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5일 어린이날 당일에 한해 ‘도자기 교육상자’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박물관에 방문했는데, 예약제로 인해 입장을 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특별히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어린이박물관 입구에는 이달 한 달 동안 귀여운 외모에 반전 매력을 가진 라인프렌즈 미니니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니니 십장생도’ 입체 포토월이 설치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모두 모여라, 어린이 놀이동산’을 주제로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노래 부르고 뛰어놀길 바라는 소파 방정환의 바람을 담아 ‘노래와 놀이’로 행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방정환의 동요를 손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형제별’, ‘나뭇잎 배’, ‘늙은 잠자리’, ‘종소리’, ‘여름비’의 가사 속에 담긴 이야기를 만들기 체험으로 구성했다.
또, ‘어린이 놀이동산’에서 입장료, 체험비 없이 고무줄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제기, 팽이, 굴렁쇠, 물총놀이와 풍선 미끄럼틀 등 22종의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가 있는 파주관에서는 수장고 놀이터를 주제로 어린이를 맞이한다. 보물지도 속 수장고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보는 ‘어린이 보물찾기 탐험대’, 소장품을 활용해 시대별 어린이날 선물 변천사를 다룬 특별전시 ‘어린이날 선물 펼쳐보기’ 등이 마련됐다. 샌드아트 공연 ‘빛과 모래로 그려내는 이야기: 별주부전’과 야외 잔디마당에서의 다양한 놀이까지, 어린이들이 행복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국립민속박물관은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어린이들이 힘과 기술을 겨룰 수 있는 씨름경기장도 박물관에 마련해 ‘K-씨름’ 대회를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 ‘모두모두 미술관’을 5~6일 진행한다. 우선 장애․비장애 통합 교육프로그램으로 직관적, 비언어적 요소를 창의적으로 변형하고 재해석한 시각예술 워크숍 ‘많많 놀이터’와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함께 신체를 활용해 다양한 몸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퍼포먼스 ‘손발 콩콩’이 있다. 두 프로그램은 ‘복많관(대표:최선영)’, ‘아트엘(대표:노경애)’ 팀과 함께 진행한다.
공간탐색 프로그램으로는 보드게임형 자료를 활용한 미취학 아동 대상 예술놀이 교육 ‘빙글빙글 미술관’과 어린이들이 자기 주도적 체험 활동을 통해 서울관 공간을 표현해보는 ‘MMCA 풍경 드로잉’이 있다. 전시 연계 사전 프로그램으로는 12일 개막하는 ‘게임사회’와 연계해 김정태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게임 속으로 퐁당’을 진행한다. 자신이 만든 미술 작품이 게임 속에 반영되는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직접 디지털 예술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날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실감콘텐츠 상시 감상 프로그램 ‘찰칵! 예술상자’는 미술관 소장품을 증강현실로 감상 후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과 같이 인증샷을 찍고 인화할 수 있는 추억 만들기 이벤트가 함께 마련됐다. 어린이날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인증 도장 미션을 수행하는 어린이에게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아트페스티벌_서울’을 5일부터 진행한다. 올해 아트페스티벌_서울은 각 계절의 특성과 축제의 콘셉트를 연계한 사계절 축제를 선보인다. 이에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5월에는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추가 편성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은 야외 오페라 공연을 발레 공연까지 확대해 ‘한강노들섬발레’를 신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서커스페스티벌(5월 5~7일/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 3일/노들섬)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월 23일/잠실실내체육관) ▲서울거리예술축제(9월30일~10월 1일/서울광장 일대) ▲한강노들섬클래식-한강노들섬발레·한강노들섬오페라(10월14~15일, 10월 21~22일/노들섬)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UnfoldX(11월 10일~12월 13일/문화역서울284) 등이 계절마다 이어진다.
이달 열리는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은 예년과 달리 모든 공연을 야외에서 진행해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내외 서커스 공연 14개 작품, 서울스테이지11 공연 2개 작품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플리마켓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공연뿐만 아니라 서커스 기예를 직접 경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