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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금쪽이가 아냐”…매장서 아이 소변보게 하고, 드러눕게 방치한 부모 훈육 논란

버릇없는 아이들 제지하지 않는 모습에 네티즌 “체벌 부활해야” vs “부모부터 인간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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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7.26 09:33:30

23일(현지시간) 중국 SNS 웨이보에는 창저우시 대형 쇼핑몰에 있는 한 매장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웨이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담임교사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인해 문제 행동이 있는 아이들에 대한 체벌 부활 이슈가 사회적 담론으로 떠오른 가운데 “문제는 금쪽이가 아닌 부모의 훈육”이라는 사례들과 주장dl 불거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중국 SNS 웨이보에는 창저우시 대형 쇼핑몰에 있는 한 매장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선 아이 2명과 엄마, 할머니 등이 매장을 방문했다. 당시 한 여자아이는 소변이 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할머니가 아이의 바지를 벗긴 뒤 안아 올려 매장 바닥에 소변을 보게 한 것.

이런 행동에 놀란 매장 직원은 보호자에게 바닥의 소변을 치워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이 엄마는 “이곳에서 물건을 샀으니 치울 필요가 없다”며 할머니가 소변을 치우려 하는 것도 막았다. 더욱이 직원에게 물건을 환불해 달라며 막말을 쏟아냈고, 소변을 치우려는 직원을 방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엔 24일 ‘진짜 노키즈존 하고 싶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국내에서는 한 점주가 영유아와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엔 24일 ‘진짜 노키즈존 하고 싶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고깃집 점주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식당 내부 CCTV 사진을 공개했는데, 접시와 술잔이 쌓여 어지러운 테이블 옆에 아이들 여러 명이 누워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방석을 이불처럼 덮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A씨는 “엄마 셋 아이 여섯 명이 왔는데 아이들 옆에서 술을 마시신다 아이가 ‘엄마 누워도 돼?’라고 묻자 ‘그래’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네티즌이 노키즈존을 해보라고 조언을 전하자 A씨는 “시내면 가능하지만 동네 자사에 아줌마들 입김이…(걱정된다)”라며 “진짜 정신병 올 것 같다. 저도 애들 키웠지만 어찌 저렇게들 놔둘 수 있는지 제 머리로는 진짜 이해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5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를 찾은 시민들 담임교사 A씨를 추모하는 메모를 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이초 교사가 사망하면서 무너진 교권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들에 대한 체벌 부활 주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는 현재 7곳(서울·경기·광주·전북·충남·제주·인천)에서 공포됐는데, ‘체벌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평소 아이들에 대한 체벌 금지를 강조해 온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비난 여론이 쏠리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채널A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하며 문제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 부모에 대한 상담을 이어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에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선생님과 학부모는 대립의 대상이 아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같이 의논하고 협동하는 관계다. 저 역시 이걸 늘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훈육은 평생 강조하고 있다. 다만 폭력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누구의 권리는 덜 소중하고 더 소중하겠나.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권리 역시 소중하다.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선생님에 나 역시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교권이 추락한 것은 아이들을 때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일부 대중들의 논리는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연합뉴스

관련해 일부 네티즌은 “일부 부모의 개념 없는 악성 민원이 문제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인 경우가 많더라”, “부모가 성숙하지 못한데 아이가 어떻게 바르게 클 수 있을까”, “단순히 때리고 안 때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부터 어른이 돼야 한다”, “아이들 엉망으로 키우고 선생들에게 ‘우리 애가 그럴리 없다’고 말하는 부모가 태반”, “노키즈존은 정확히 말하면 어린이 혐오가 아니라 무책임한 진상 부모를 혐오하는 것” 등 체벌보다는 부모의 성숙한 훈육이 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체벌이 없으니까 아이들이 어른을 우습게 보는 것”, “몇 분 동안 환자를 보는 의사와 매일 아이들을 마주하는 교사는 입장과 처지가 다르다”, “체벌을 1도 하지 않는 건 무리”, “현실을 모르니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아이들 권리만 중요하고, 무너지는 다른 사람들 권리와 마음은 안 중요하냐”, “요즘 아이들도 알 건 다 안다. 마냥 어린 게 아니다”, “어느 정도의 체벌은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의 아이들에 대한 체벌, 훈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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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오은영  금쪽이  노키즈존  아프니까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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