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2024 부산비엔날레, "올해 주제는 '어둠에서 보기'"

참여작가 10명(팀) 선공개

  •  

cnbnews 김금영⁄ 2024.03.28 10:08:48

2024 부산비엔날레 포스터. 사진=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부산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는 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주제 및 기획 방향과 함께 메인 이미지 그리고 참여작가 10명(팀)을 선공개했다.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8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중앙동과 초량 등 원도심 일대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2024 부산비엔날레는 국제 공모에 공동으로 응한 베라 메이와 필립 피로트가 이끈다.

올해 전시 주제는 ‘해적 계몽주의’와 ‘불교의 깨달음’이라는 개념 사이에서 고안됐다. 그동안 관습적으로 유럽의 계몽주의를 ‘빛’과 관련한 것으로 여기고, 지식은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서만 나타난다는 믿음을 가져왔다. 하지만 2024 부산비엔날레는 ‘어둠’을 쫓아내는 대신, 어둠의 깊이로 포용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장치로 활용하고자 한다.

조직위는 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 방향과 흐름에 부합하는 참여작가 중에서 10명(팀)을 선공개했다. 존 베아는 뉴질랜드 타마키 마카우리우 태생의 통가 출신 작가다. 그는 태평양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이 미술의 맥락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노동 및 이민 정책과 관련된 법률이 제정되는 헤게모니적 풍경이 어떤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조각, 비디오, 퍼포먼스를 통해 탐구한다.

부산 출신의 방정아는 인간의 삶과 그 이면의 욕동을 그림에 담아왔다. 작가만의 그림체와 특유의 해학으로 구축된 방정아식 리얼리즘은 비판적 축제의 장이 될 이번 전시와 맞아떨어진다. 송천은 지난 17년간 전국 사찰에 흩어진 불화를 조사해 집대성하며 통도사의 성보 박물관장을 역임했다. 전통 불화 이수자로서 국가 보물로 지정된 괘불과 벽화 등을 모사한 바 있다.

골록흐 나피시 with 아마달리 카디바는 암스테르담과 테헤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와 예술 연구자이자 민족음악학자다. 나피시는 자신이 여행하고 작업하는 도시들의 현지 수공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지난 6년간 나피시가 시각적 요소를 제작하면 카디바가 디자인과 설치, 퍼포먼스의 무대장치와 음향, 음악 등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는 형태로 협업해왔다.

이 밖에도 베트남의 응우옌 프엉 린 & 트엉 꾸에 치, 한국의 이두원, 정유진, 가나의 트레이시 나 코우쉬 톰슨 등 조직위는 2024 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 라인업 중 총 10명(팀)을 선공개했다. 최종 작가 리스트는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조직위 측은 “2024 부산비엔날레는 지금, 여기에 집중해 실제를 전시에 담아낸다. 미디어에서 전략적으로 비추어지는 형태에 현혹되지 않고, 실제로 일어나는, 날 것의 상태의 어둠에서 세계의 재구성에 관한 상상을 통해 ‘비판적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부산비엔날레  부산현대미술관  박형준  부산시  전시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