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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향’ 뒤섞인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막

국제미술전, 이달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7개월간 관람객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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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4.18 11:03:56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 2024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치 전경, 사진 제공=필라 코리아스 런던, PKM 갤러리 서울, Photo Mark Blower.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ts Council Korea, 위원장 정병국)는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구정아 작가가 참여하고 이설희(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예술감독이 공동 기획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1995년 개관 이래 미술전에서 첫 공동 예술감독이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를 주제로 한 한국관 전시는 누구든 참여 가능한 오픈 콜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지난해 6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했으며,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향을 매개로 전 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해 분석한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의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로, ‘향’은 1996년 이래 구정아의 광범위한 작업 범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마다. 구정아는 후각과 시각의 공감각적 매체로 비가시적이지만 가시적인 지점을 양립시키고, 그 경계 너머 열린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업 실천을 이번 전시에서 이어간다.

특히, 한국관은 전체 신작으로 구성된 조각-설치를 내외부에서 선보인다. 이는 소소하고 내밀한 경험과 장소 특정적 몰입형 작품을 융합해 일상의 시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구정아 특유의 감각적 설치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 기간 7개월 동안 한국관은 냄새와 향기가 기억에 작용하는 방식을 공간적 조우의 다양한 뉘앙스를 통해 살피며, 우리가 공간을 감지하고 회상하는 방식을 탐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병국 위원장은 “600여 편의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으로 시작된 이번 한국관 전시는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향과 기억이 공간과 사유하는 깊은 인상을 오래도록 남기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한국관이 우리 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돼 왔음을 더 확신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우리 미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이방인은 어디에나(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를 전시주제로 선택한 총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본전시에는 전시주제와 부합하게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한국 작가 김윤신(아르헨티나)과 이강승(미국 LA) 및 작고 화가 이쾌대, 장우성까지 4명을 포함해 총 330명의 예술가를 초청했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의 프리뷰를 거쳐서 20일부터 공식 개막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의 전시 관람이 시작된다. 이번 국제미술전은 11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 동시대 미술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2015년부터 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후원해 온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논픽션, 루마 재단, 디네슨, 러쉬코리아, 일진문화재단, 블룸버그, 니콜레타 피오루치재단, 아그네스 비, 바자 아트, 아트허브코펜하겐, 알바라한 브루다이스, 필라 코리아스, 핑크써머 갤러리, 피케이엠 갤러리가 후원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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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구정아  베니스비엔날레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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