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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타벅스 김윤하 커피대사 “단순 커피 이야기 넘어 감동 전하고파”

두 번 고배 끝에 21대 커피대사 선정…“커피에 대한 궁금증을 재밌는 콘텐츠로 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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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4.09 10:40:49

스타벅스 코리아 21대 커피대사 김윤하 바리스타.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커피대사’. 이른바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대표하는 명예의 자리다. 스타벅스는 매년 각 나라별로 커피 대회를 열어 우수한 커피 지식과 열정을 보유한 바리스타 1인을 선정해 해당 국가의 최고 커피 전문가인 스타벅스 커피대사로 임명하고 있다. 한국 역시 2005년부터 매해 커피대사를 선발해 국내에 커피 전문 지식과 스타벅스의 커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올해 스타벅스 코리아를 대표하는 21대 커피대사엔 김윤하 바리스타가 이름을 올렸다. 2017년 6월 스타벅스 파트너로서 스타벅스와 첫 인연을 맺은 그는 3년 연속 커피대사 선발전에 도전한 끝에 마침내 영예의 자리에 올랐다.

“커피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으로 시작한 여정이 드디어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그는 현재 스타벅스 커피대사로서의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대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커피대사로서 전해주는 스타벅스 이용 팁과 커피대사를 꿈꾸는 이들에 대한 조언, 앞으로의 포부 등 김윤하 바리스타가 걷고 있는 커피대사의 여정을 서면으로 들어봤다. 그는 “고객의 따뜻한 한마디가 현재까지 저를 이끌었다”며 “스타벅스 커피대사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왼쪽)와 21대 커피대사 김윤하. 사진=스타벅스

- 2017년 스타벅스 파트너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스타벅스에 몸담고 왔는데, 수많은 커피 브랜드 중 스타벅스를 선택, 입사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전 2014년경 스타벅스를 처음 접했는데요. 우연히 마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에서 기존에 제가 알고 있던 커피와는 다른, 더 깊고 진한 풍미를 느껴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이렇게 맛있는 커피의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그 경험을 계기로 스타벅스 파트너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어요.

처음엔 다양한 음료를 고객에게 추천하고, 맛있는 음료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는데 알면 알수록 커피의 세계에 궁금한 점이 늘어났습니다. 원두마다 다른 풍미가 궁금했고, 이를 탐구하다보니 자연스레 ‘커피 매스터’ 자격도 취득하게 됐어요.”

스타벅스는 매년 각 나라별로 커피 대회를 열어 우수한 커피 지식과 열정을 보유한 바리스타 1인을 선정해 해당 국가의 최고 커피 전문가인 스타벅스 커피대사로 임명하고 있다. 사진은 스타벅스 관련 이미지. 사진=스타벅스

- 앞서 언급된 커피 매스터에 대해 묻고 싶은데요. 올해 전국 스타벅스 파트너 중 커피 매스터 12명이 참가해 커피대사가 되기 위한 예선과 본선을 거쳤습니다. 커피 매스터는 무엇이고, 특별한 자격 요건이 있나요?

“스타벅스는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커피 전문가를 양성하는 ‘커피 매스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자격증을 취득한 파트너 중 커피에 대한 우수한 지식과 열정을 보유한 파트너를 지역 및 권역의 커피 전문가로 선발하고 있어요. 이번 커피대사 선발은 각 권역의 커피 매스터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죠.

저는 2021년부터 지역 커피 매스터(DCM)로 활동하며 파트너들의 커피 지식 향상을 돕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2023~2024년에는 권역 커피 매스터(RCM)로 활동하며, 고객 세미나와 파트너 커피 교육 등을 통해 스타벅스의 커피 문화를 전달하고자 힘썼습니다.”

김윤하 바리스타는 3년 연속 도전하다 두 번의 고배를 마신 뒤 21대 커피대사에 선정됐다. 사진=스타벅스

- 커피대사 선발에 참가한 계기는? 특히 앞서 3년 연속 도전하다 두 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스타벅스 커피대사는 제가 오랜 시간 꿈꿔온 자리였어요. 너무나도 사랑하는 커피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고, 스타벅스 최고의 커피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죠.”

- 특별히 무엇이 어려웠나요?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스토리텔링 주제 선정이었어요. 처음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달했다면, 두 번의 고배를 마시며 단순히 커피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감동과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 이야기를 어떻게 나만의 것으로 잘 풀어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파트너,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했습니다. 이를 통해 매장 파트너, 고객들이 어떤 커피 스토리를 궁금해 하는지 많은 대화를 통해서 주제를 얻게 됐어요. 또한, 커피를 주제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서로를 연결해주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낄 수 있었죠.”

스타벅스 코리아 21대 커피대사 김윤하 바리스타가 추출한 리저브 드립. 사진=스타벅스

- 자신이 커피대사로 뽑힌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가장 큰 계기는 ‘관점의 변화’였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와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를 통해 더욱 설득력 있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고, 그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갔다고 생각합니다.

고객과 파트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능력은 이제 제 강점이 됐습니다. 커피대사 선발대회는 제게 단순한 경쟁의 장이 아니라, 커피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었습니다.”

- 스타벅스 커피대사로 선정됐을 때의 심경은? 기쁨과 동시에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21대 커피대사로 선정돼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기쁜 마음입니다. 평소 커피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으로 시작한 여정이 이렇게 뜻깊은 결실을 맺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막 선발됐을 때는 기쁨과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 기억이 납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룬 결과라 너무 감격스러웠지만, 동시에 커피대사로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거든요.

하지만 결국 제 목표는 변함이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스타벅스 커피의 매력을 알리고, 파트너들에게도 커피에 대한 열정을 전파하고 싶어요. 앞으로 커피대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스타벅스의 커피 문화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결과는 파트너들의 도움과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많은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커피대사는 스타벅스의 커피문화를 고객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김금영 기자

- 스타벅스 커피대사로서 올해 어떤 활동들을 계획 중에 있나요?

“스타벅스 커피대사는 임기 1년 동안 한국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커피 전문가로 커피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활동을 합니다. 그 일환으로 스타벅스의 대표 커피 세미나인 ‘별다방 클래스’와 ‘리저브 프리미엄 클래스’의 콘텐츠 기획 및 진행, 파트너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전 세계 스타벅스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커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해외 스타벅스 로스터리에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스페셜 트립도 제공됩니다.”

- 특히 기대되는 활동은?

“다른 마켓의 파트너들을 만나 교류하며,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배울 수 있어 설렙니다.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시야를 넓히고, 생각의 폭을 확장해 다양한 스토리를 전달하고 싶어요.”

김윤하 바리스타는 "스타벅스 최고의 커피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 커피대사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사진=스타벅스

- 스타벅스 커피대사로서 사람들에게 스타벅스 커피의 매력을 소개하자면?

“스타벅스에는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음료도 많지만, 동시에 한결같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음료들도 많습니다. 스타벅스 커피의 매력은 익숙한 음료를 통해 행복했던 기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스타벅스 음료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료는 따뜻한 화이트 초콜릿 모카입니다. 최근 달달한 음료에 푹 빠져있거든요. 추천하고 싶은 음료는 유자 민트 티입니다. 핫, 아이스 모두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특히 여름에는 달달함과 수분 모두 충전할 수 있어 완전 추천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매주 원두가 바뀌는 오늘의 커피를 추천합니다. 다양한 원두를 경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우 브루잉(NOW Brewing)’ 서비스를 통해 소중한 출근, 점심 시간에 더욱 빠르게 수령할 수 있습니다. 출근길이나 점심시간 등 주문이 몰리는 특정 시간대에 일부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 시 더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예요.”

김윤하 바리스타는 커피대사로서 '리저브 프리미엄 클래스' 콘텐츠 기획 및 진행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은 리저브 클래스 관련 이미지. 사진=스타벅스

- 스타벅스 이용 시 고객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꿀팁이 있다면?

“스타벅스 회원이라면 ‘프리 엑스트라(Free Extra)’ 혜택을 이용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나만의 하나뿐인 음료 레시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저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편이에요.”

- 커피대사에 선발되기 전까지 동탄역롯데R점에서 근무했죠. 스타벅스는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스타벅스의 매력을 보다 느낄 수 있는 매장을 추천하자면?

“스타벅스에 너무 좋은 매장들이 많지만, 저는 동탄역롯데R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매장이라 더욱 애착이 갈 뿐만 아니라, 파트너들의 맑은 미소가 너무 매력적인 매장이거든요. 또한, 개방감 있는 높은 층고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리저브 바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줍니다. 동탄역롯데R점에서 리저브 커피 한 잔 어떠세요?”

- 본인이 생각하는 바리스타로서의 필수 덕목은 무엇인가요? 자격증은 큰 플러스 요인이 될까요?

“바리스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커피 관련 자격증 없이 입사해서 스타벅스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 지식을 쌓아왔어요. 당연히 끊임없는 배움과 성장에 대한 열정, 뛰어난 커피 지식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 이해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윤하 바리스타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맛에 빠져 파트너로 입사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스타벅스 음료 관련 이미지. 사진=스타벅스

- 스타벅스 바리스타로서 뿌듯함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커피에 열정을 쏟으면서도 가끔은 지칠 때가 있었는데요. 특히 지난해 세 번째 커피대사 선발을 준비할 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고민하느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어느 날 평소처럼 주문을 받고 있던 제게 한 고객이 “너무 친절하네요! 웃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말을 건넸어요. 지쳐 있던 제게 그 한마디가 커다란 위로와 응원이 됐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게다가 음료를 받아갈 때도 “아직 마시지도 않았는데, 당연히 맛있을 것 같아요”라며 제게 따뜻한 말을 건넸습니다. 그 순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커피대사를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죠.

고객의 한마디, 한마디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줬고, 앞으로도 더 좋은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만들어줬습니다. 8년 동안 스타벅스에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치 세상을 배운 듯한 느낌입니다.”

- 스타벅스 커피대사가 되기를 꿈꾸는 다른 도전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선발 과정 준비 시 도움이 됐던 스타벅스 내에서의 경험과 프로그램이 있다면 함께 소개 부탁합니다.

“스타벅스는 커피 매스터를 비롯한 다양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커피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파트너들이 적극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리스타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따뜻한 공간을 만드는 직업입니다. 커피를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만들어가는 소중한 인연들은 여러분에게 큰 기쁨과 보람을 줄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따뜻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언제나 힘내세요!”

김윤하 바리스타는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용해 파트너,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커피 궁금증을 재밌는 콘텐츠로 다양하게 풀어내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타벅스

- 스타벅스 커피대사로서 포부를 밝히자면?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용해 파트너,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커피 궁금증을 재밌는 콘텐츠로 다양하게 풀어내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DCM, RCM으로 커피스토리텔러 활동을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내가 느낀 커피 풍미를 어떻게 함께 공감할 수 있게 설명하지?’였어요. 이 부분은 아마 전국의 모든 파트너들도 함께하는 고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처럼 소소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싶습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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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대사  바리스타  손정현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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