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생성형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검색에 접목하며, 통합형 검색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12일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중심으로 정보·쇼핑·로컬·금융 등 버티컬 에이전트를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 사용자의 검색 여정을 끊김없이 지원하는 ‘통합 에이전트’ 전략을 발표했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복합적 정보 탐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AI를 통한 검색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며 “네이버는 독보적인 검색 인프라와 풍부한 한국형 데이터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검색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약 27년에 걸쳐 구축한 검색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블로그·카페·지식iN 등 UGC 기반 콘텐츠와 쇼핑·지도·페이 등 버티컬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검색 정확성과 활용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웹 색인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각 태스크에 특화된 검색 전용 LLM 라인업 구축에도 착수했다.
현재 네이버 통합검색에 적용 중인 ‘AI 브리핑’은 도입 초기 대비 3배 이상 노출이 확대됐으며, CTR(클릭률)은 기존 정답형 콘텐츠 대비 8%포인트 높아졌다. 관련 질문 클릭률도 기존 검색어 추천 대비 3.4배 높아지는 등 사용자 반응이 긍정적이다.
올해 안에 AI 브리핑의 노출률을 전체 질의의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헬스케어 등 전문 주제를 추가할 예정이다. 다국어 문서와 긴 영상 콘텐츠 요약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도입된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주제별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검색→탐색→행동’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형 검색 경험을 구현할 계획이다.
‘AI 탭(가칭)’도 새롭게 선보인다. AI 탭은 대화형 UI를 통해 사용자의 맥락을 파악하고, 최종 액션인 예약·결제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예컨대 ‘5살 아이와 갈 만한 제주도 장소’를 검색하면 추천지와 코스 설계를 제안하고, 지도 경로 안내와 예약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
네이버는 창작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도 병행 추진한다. AI 브리핑 내 인용 콘텐츠에 배지를 부여하거나, AI 최적화 콘텐츠 목록화, 구독·가입 연동 UX 등을 통해 창작자의 노출 기회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김재엽 리더는 “AI 검색 시대에도 창작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통합 검색의 강점을 살린 끊김 없는 사용자 여정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