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0.29 16:37:12
지난 20일 마포구의회(의장 백남환)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승수 의원(도화‧아현)과 이한동 의원(서강‧합정)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두 의원은 각각 ▲마포구의 역사성과 도시 품격 살린 소나무길,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사고 대책 마련에 대해 발언하였다.
먼저 발언에 나선 김승수 의원은 마포대로와 삼개로 구간에 조성된 ‘소나무길’이 단순한 수목 교체가 아닌, 도시의 품격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제강점기 외래종 플라타너스의 흔적을 걷어내고 우리 고유의 상징수인 소나무를 식재함으로써 지역의 역사적 의미가 되살리고,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소나무 가로수 식재 사업의 목표를 잘 이루어냈다고 보았다.
이어 김 의원은 구민들이 소나무 식재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소나무의 도시 환경 적응 문제, ▲송화가루로 인한 불편 또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5월경 1~2주 정도만 발생하며 입자가 커서 공기 중에 오래 머물지 않는 송화가루는 비산 기간 중 물청소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며, 알레르기 유발성이 “약함”으로 분류되어 있어(국립기상과학원) 산림청에서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수종으로 지목된 플라타너스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철저한 관리와 지속적인 점검으로 (마포대로와 삼개로가) 마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구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이한동 의원은 잇따른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포구에서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창전동과 합정역 인근에서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화재로 피해가 있었다. 특히 창천동의 경우,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등, 심각한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배터리 화재는 총 2,439건이며, 2019년 281건에서 2024년 543건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의원은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진행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실험을 예로 들며, 배터리 화재가 다른 화재보다 훨씬 위험을 가지고 있으며, 쉽게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말하며 ▲개인형 이동장치 실외 충전 인프라 구축, ▲배터리 화재사고 예방법 체계적 홍보, ▲중앙부처와 국회에 제도 개선 요구 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대책 마련은 마포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사고로부터 마포구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포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모든 방안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