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핵심 사업인 ‘게임’에 역량을 집중하며, ‘자체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최근 시너지가 낮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본업 강화를 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준비 중인 다채로운 라인업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낸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가 내년부터 선보일 신작 11종 중 8종이 산하 개발 자회사에서 제작하고 있는 ‘자체 IP’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IP 비중을 점차 확대하며 중장기적으로 내실 있는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자체 IP’로 플랫폼 다변화, ‘PC·콘솔’ 기반 대형 타이틀로 글로벌 무대 노린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IP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PC·콘솔에서의 라인업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하 개발 자회사를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확보하며, 기존 모바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플랫폼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로, 현실감 있는 물리 엔진과 높은 자유도의 플레이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년 연속 출품돼 서구권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현장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핵심 타이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의 액션 RPG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정교한 오픈월드에 ‘아키에이지’ 시리즈 특유의 세계관과 생활 콘텐츠를 더했으며, 지난해 8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공개돼 고퀄리티 그래픽과 전투 연출로 국내외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모바일’에서도 ‘자체 IP’ 전면 확대, 서브컬처부터 MMORPG까지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 구축
모바일 부문에서도 자체 IP 기반의 신규 프로젝트를 다수 준비하며 장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자회사 메타보라가 개발 중인 ‘SM 게임 스테이션(가칭)’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으로, 글로벌 팬층을 겨냥한 자체 개발 타이틀이다.
이용자는 아티스트와 함께 퍼즐 스테이지를 즐기고, 멤버별 특색을 담은 디지털 포토카드를 수집할 수 있다. 실제 아티스트의 외형과 코스튬을 구현한 포토카드, 활동 타임라인과 연계된 콘텐츠 등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Q(가칭)’는 북유럽 신화의 대서사시 ‘에다’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대형 MMORPG로, 최상급 그래픽과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한다.
다양한 캐릭터와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대형 보스 전투, 던전 공략, 성장과 파밍의 재미를 한데 모아 장르 본연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또 다른 신작 ‘프로젝트 C(가칭)’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서브컬처 장르의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이다. 다섯 개의 대륙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 속 ‘네뷸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캐릭터 교감형 육성과 전략적 턴제 전투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플랫폼을 넘나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들이 잇따라 준비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더 큐브, 세이브 어브’,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준비 중인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S(가칭)’, 인기 웹소설 IP를 활용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신작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칭)’ 등이 PC와 콘솔 플랫폼을 고려해 준비중이다.
국내외 유력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시너지 강화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작 외에도, 국내외 유력 개발사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다.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의 AAA급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뛰어난 그래픽을 어필해 스팀 위시리스트 100만을 돌파했다. 지난 6월 진행한 글로벌 CBT에서는 방대한 탐험, 긴장감 넘치는 보스 전투 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글로벌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캣과 협력한 ‘프로젝트 OQ(가칭)’는 레트로 도트 감성과 개성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2.5D MMORPG로, 직관적인 콘텐츠와 레트로 감성으로 국내 및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타이니펀 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 어라이즈(가칭)’는 속도감 있는 핵 앤 슬래시 전투와 캐릭터 육성, 자신만의 왕국 건설 및 자유로운 건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 국내외 이용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게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 만큼, 그간 축적한 글로벌 서비스 경험과 개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체 IP’와 ‘글로벌’ 중심의 탄탄한 라인업을 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