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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GM대우 ‘G2X’ 수입차가 국산차로 둔갑… KAMA국산차로 분류

네티즌들 GM대우 수입차 들여오면 국가경제 이바지는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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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9호 ⁄ 2007.10.22 18:24:27

국내 업체가 생산·조립해 판매한 차량의 통계를 담당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수입차를 버젓이 ‘국산차’로 둔갑시켜 논란이 일 전망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와 KAMA 등에 따르면 GM대우가 완성차형태로 통째로 수입해 판매중인 스포츠카 G2X가 수입차로 분류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조립된 소위 ‘한국산’ 차량들과 뒤섞여 통계에 잡히고 있다. KAMA는 지난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서 9월 승용차 모델별 국내 판매 현황 통계를 내면서 G2X가 16대가 판매됐다고 표기했다. G2X는 출시 첫달인 8월중엔 10대가 팔리는 등 지금까지 26대가 팔렸는데, KAMA는 이 차량을 버젓이 국산차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G2X는 GM계열사인 미국의 새턴사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차량으로 미국에서는 ‘스카이 레드라인’으로 유럽에서는 ‘오펠 GT’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GM대우가 미국의 새턴사가 생산한 차량을 그대로 수입, GM대우 엠블럼만 붙여 판매 및 정비만을 담당하는 차량이다. 이에 따라 출시 당시 GM대우의 G2X가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에 대한 국적논란이 일자 지난 8월 G2X출시 발표장에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G2X는 수입차”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리말디 사장은 “GM대우는 GM의 매우 중요한 구성원이며 많은 혜택을 입고 있다”며 “한국에서 G2X를 생산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훨씬 낫다는 판단하에 들여오는 것이며 G2X는 수입차”라고 말했었다. 현재 KAMA에서 발표하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는 매달 발표되며 이곳에 실리는 생산·판매·수출 현황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한다. 수입차의 경우,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서 월별 판매현황을 집계해 매월 초에 발표하고 있다. KAMA관계자는 “G2X가 비록 해외에서 생산되지만 GM대우가 GM 측에 주문해서 가져오는 것이므로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에 준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결국 GM대우의 마크를 달고 판매하는 데다 GM대우가 AS를 책임지므로 국내차로 집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GM대우가 호주의 홀덴사와 함께 공동 개발해 들여 올 예정인 대형세단 ‘L4X’도 같은 방식을 취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GM대우 관계자는 “KAMA에서 아마도 GM대우의 마크를 달고 판매되기 때문에 국내차로 분류해 집계한 것 같다”며 KAMA가 그렇게 분류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아차가 지난 89년 포드로부터 완성차 형태로 수입해 기아차 엠블럼으로 판매했던 세이블. 당시 세이블은 수입차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는 지난 89년부터 96년까지 기아차(000270)가 포드의 ‘세이블’을 OEM방식으로 들여와 판매할 때도 기아차의 상표로 판매했지만 수입차로 분류됐던 전례와는 다르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 특히 GM대우의 경우 앞으로도 GM브랜드의 모델들을 엠블럼만 바꿔 출시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한 명확한 분류 기준을 만들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전의 기아차 ‘세이블’의 경우에는 같은 사례임에도 수입차로 분류하다 이제는 국산차로 분류하는 것은 KAMA가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GM대우가 야심차게 출시를 준비 중인 스포츠카 ‘G2X’가 국적 논란에 휩싸였다. ■ ‘G2X’, 수입차야 국산차야?…’국적 논란’ < /b> ‘G2X’, 美서 100% 완성차로 수입…GM대우 브랜드로 판매 KAMA “해외 OEM 생산모델은 ‘국산차’로 분류…’스테이츠맨’이 대표적’ 자동차업계 “마크만 바꿨을 뿐 결국 ‘수입차’”반발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에 출시 예정인 후륜구동방식의 정통 로드스터(차체 중심이 낮게 설계된 2인승 스포츠카) ‘G2X’가 자칫 ‘국산차’로 분류될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GM대우 엠블렘을 붙여 파는 만큼 국산차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다른 편에선 G2X가 통째로 해외에서 수입되는 차량인 만큼 ‘수입차’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찮다. ‘G2X’는 GM계열사인 미국 새턴(Saturn)사에서 제작·판매중인 ‘스카이 레드라인’을 100% 완성차 형태로 수입하는 차량으로, 국내에서는 GM대우 마크를 부착하고 판매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현재 GM의 자회사인 독일 오펠(Opel)사가 ‘오펠 GT’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G2X’는 배기량 2000cc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26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27km다. 또 대형 디스크 브레이크와 ABS·ESP 등의 안전장치도 갖췄다. GM대우 관계자는 “‘G2X’는 미국에서 전량 완성차 형태로 들어오게되며 국내에 별도의 조립라인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로 G2X가 GM대우 차량이지만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수입차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 모두 조립돼 들어오는 차량이 국산차로 분류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단순히 GM대우의 엠블럼을 달고 판매된다는 이유만으로 국산차로 분류된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식’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산차와 수입차의 구분은 국내에서 부가가치가 60% 이상 발생하는가 안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모든 생산라인이 미국에 있고 GM대우는 단순 직수입 형태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수입차로 분류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매월 판매대수 등 통계를 내야 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통계수치 분류시 ‘국산차’로 분류할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AMA 관계자는 “해외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생산모델은 통계에서 국내판매로 분류돼 국산차로 취급된다”며 “GM대우의 ‘G2X’도 마찬가지 원칙을 적용받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출시전이어서 명확히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5년에도 GM대우의 ‘스테이츠맨’에 대해 똑같은 논란이 있었지만 업계에서 합의해 ‘국산차’로 분류했다”고 말해 ‘G2X’도 국산차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지난 2005년에도 GM대우는 GM의 계열사인 호주 홀덴사로부터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수입해 판매했고 ‘해외 OEM 생산 모델’이라는 이유로 ‘국산차’로 분류됐었다. 이에 대해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소비자들은 국적이 어디인지 관심이 없을 것이며 GM대우 마크를 달고 판매되는 만큼 ‘국산차’로 인식하지 않겠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도 ‘G2X’가 미국에서 완성차 형태로 수입되는 차량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 신차는 미국에서 그대로 들여오는 수입차인셈”이라며 “GM이 대우를 인수하면서 각종 신차를 국내생산해서 우리의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공염불이었던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본사와의 플랫폼 공유가 확대되는 마당에 이처럼 무분별한 국산차로의 분류는 결국 신차 개발에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쏟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힘을 빼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GM대우 그리말디 사장 “G2X는 수입차”< /b>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이 최근 국적논란을 불러일으켰던 GM대우의 스포츠카 ‘G2X’대해 ‘수입차’라고 밝혔다. 또 4320만 원으로 책정된 ‘G2X’의 가격에 대해서도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G2X’는 GM의 계열사인 미국 새턴사가 제작한 ‘스카이 레드라인’을 완성차로 수입, GM대우 로고만 바꿔달아 판매하는 차량이다. 그리말디 사장은 23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G2X’신차발표회에서 “GM대우는 GM의 매우 중요한 구성원이며 많은 혜택을 입고 있다”며 “한국에서 G2X를 생산하는 것 보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훨씬 낫다는 판단하에 들여오는 것이며 G2X는 수입차”라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는 ‘G2X’가 GM대우의 엠블럼을 부착하고 출시되는 만큼 국산차로 분류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해 G2X 국적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또 “G2X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을 현재로선 갖고 있지 않다”면서 “국내 공장에서는 향후 차세대 토스카, SUV 후속 모델 등을 한국에서 생산할 것이며 공장을 99% 이상 풀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G2X의 가격이 4390만 원으로 책정된 것에 대해서는 “국내에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주요 수입업체인 BMW·포르쉐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일 GM대우 마케팅본부 전무도 “G2X에 대해 마케팅 비용 20억 원을 책정했는데 G2X가격에는 이같은 비용 등을 제외하고 책정한 것”이라며 다른 메이커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G2X와 동일한 모델인 미국 새턴사의 ‘스카이 레드라인’의 경우, 미국현지에서 2만6000(약 2470만 원)~2만9000달러(약 2750만 원)에서 팔리고 있다. 결국 GM대우는 미국 판매가격보다 국내 판매가격을 2배가량 비싸게 받는 셈이다. 이에 따라 GM대우 측이 주장하는 물류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G2X가 경쟁차종으로 지목한 수입차 업체의 차량과의 비교도 해외브랜드와 GM대우 브랜드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등을 고려한다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밖에도 그리말디 사장은 GM대우가 GM의 각종 글로벌 네트워크와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G2X는 GM대우가 GM의 일원으로서 GM제품을 잘 활용하는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그는 “G2X는 수익성을 고려해 들여오는 모델이 아니다”라며 “현재 한국의 로드스터시장은 매우 작으며 판매신장보다는 GM대우의 이미지를 젊은층에게 더욱 강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GM대우는 향후 완벽한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모든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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