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추세를 보이던 군내 자살수가 다시 증가하는 한편 부부 군인들은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추세를 보이던 군내 자살자 수가 지난해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의 초급장교 자살 비율이 사병 자살 비율보다 높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부의 ‘군내 자살자 현황’에 따르면 군내 자살자는 2002년 79명에서 2003년 69명, 2004년 67명, 2005 년 64명으로 꾸준히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77명으로 20% 가량 상승했다. 자살 원인으로는 복무 부적응이 15명, 선임병 횡포가 13명, 여자문제 12명, 가정환경 비관이 6명, 업무부담이 4명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 말 현재 3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유재건 의원은 지난 18일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올해 8월 말까지 초급장교 자살자는 8명으로, 연간 10만 명당 24.6명 꼴’이라고 밝혔다. 대통합 민주신당 유재건 의원은 ‘같은 기간 사병은 27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연간 10만 명당 6.3명 꼴’ 이라며 ‘10만 명당 초급장교 자살자 수가 사병보다 3.9배 많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2004년까지는 초급장교 자살 비율이 적었지만 2005년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면서 “지휘관 면담과 표준인성검사, 정신 교육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편과 아내가 군인인 부부 직업군인 가운데 지난해 기준으로 같이 살고 있는 부부는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한나라당 이성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군내 부부 직업군인은 857쌍으로 전체 여군의 27% 수준이고, 기혼여성 가운데는 72%가 부부 군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857쌍의 부부 군인 가운데 39%인 335쌍 만이 함께 살고 있어, 10쌍중 6쌍이 떨어져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덕규 기자>